국립농업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중 ‘내일의 농업’ 코너를 새롭게 조성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내일의 농업’ 코너는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앞으로의 변화상을 경험해보는 디지털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시에선 ▲작물 유전정보 분석법으로 만드는 나만의 품종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 ▲AI가 탑재된 스스로 판단하고 수확할 수 있는 지능형 농사 로봇 ▲버섯, 과일 껍질, 선인장 등 새로운 소재 개발로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등 우리의 ‘내일’을 위한 농업 기술과 노력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를 느껴볼 수 있는 10m 길이의 도입부 영상, 투명 디스플레이로 사막·극지·우주에 있는 스마트팜을 제어해보는 체험 등이 다채로운 디지털 경험으로 우리 농업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개관 2주년을 맞아 상설전시관 일부를 개편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디지털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한 전시관을 관람하며 우리 농업의 ‘내일’에 대해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공동 연구팀(김혜진, 안예은, 윤주현 연구원)은 창의성과 정신장애 간의 유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3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의성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발견하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조합해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으로 예술, 건축, 과학 등 독창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수많은 직업군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으로 꼽힌다. 이러한 창의성은 정신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천재로 불리는 과학자나 예술가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여러 관찰 연구에서 예술가 집안에서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가 흔하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창의성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조성을 규명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가한 유럽인들 24만여 명의 351개의 직업에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얼마나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했는지를 수치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을 포함한 다양한 유전체 연구를 실시한 결과, 직업에 기반한 창의성
국내 연구진이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해 두경부암 발생기전을 밝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장전엽 교수·이복순 연구교수)와 생리학교실 우현구 교수(최지혜 연구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의 진행 단계별 단일세포 유전체 프로파일링 분석을 수행해, 두경부암의 새로운 발생기전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활용한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은 기존의 유전체 분석법과 달리, 세포 단위의 유전체 발현량을 측정함으로써 세포 수준의 변화와 세포 간 상호작용을 밝힐 수 있는 최신 기술이다. 두경부암은 정상조직에서 전암성병변(백반증 등), 원발암, 전이암 순으로 단계별로 진행하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암조직 발생 단계별 유전자 발현, 세포 간 신호경로 및 상호작용을 추적 관찰해 암 진행과 관련한 핵심 유전자를 찾았다. 연구팀은 기존 두경부암 진행에 대한 세포 연구에서 더 나아가 세포 간 신호경로 및 상호작용까지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암 발생 전단계인 전암단계부터 유전자 복제수의 변이가 나타나고, 암 발생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군이 발생했다. 특히, Galectin 7B(LGALS7B)을 발현하는 암세포군과
한국도자재단은 ‘2023년 도자제품 시험분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예인이 개발·판매하는 도자제품의 안전성을 확보 및 제품 품질 향상, 도자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재단이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 출자해 도자 관련 소지·유약·제품 등에 대한 시험분석 수수료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총 201건의 시험분석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재단 ‘도예가 등록제’ 등록 도예인 또는 재단 쇼핑몰 입점 업체로, 요장(窯場)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단, 예산 소진 시 마감된다. 주요 시험분석 지원 항목은 ▲유해 물질 용출 검사 ▲소지·유약 화학성분 분석 ▲내세제성 시험 ▲전자현미경 결정 촬영 ▲색소지 실험 ▲충격강도 측정 ▲흡수율 측정 등이며 기타 명시되지 않은 항목은 협의 후 진행 가능하다. 시험분석은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 분원에서 오는 12월까지 상시 운영된다. 시험분석을 통해 발급된 시험분석 성적서 등 인증자료는 해외 도자 시장 개척 등 수출 통관 절차에 활용할 수 있다. 신청접수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16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kt 위즈) 감독은 지난 9일 “선수들과 16일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공식 유니폼을 수령하고 대회 규정과 준비 과정을 되짚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감독 등 코치진과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30명의 선수들은 16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 모여 예비소집 및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갖는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할 예정인 이날 행사에서는 대표팀 주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선수들은 예비소집 이후 개인훈련을 진행한 뒤 2월에 시작하는 각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WBC 대표팀 스프링캠프는 2월 1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며 3월 1일 귀국해 3일까지 국내 훈련을 소화하고 3월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한다. 이후 3월 6일과 7일 오사카돔에서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각각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뒤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야구 강국으로 떠올랐지만 2013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 K리그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지표를 분석한 시즌총괄보고서 ‘2021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2021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이 지난 시즌 K리그의 전략과 전술을 분석한 결과물이 담겨있다. 2021년 TSG는 박태하 기술위원장과 11명의 기술위원, 1명의 영상분석관이 활동하며 K리그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과 전력 분석 업무를 수행했다. 테크니컬 리포트는 ▲기술연구그룹(TSG) 소개 및 기술위원장 인터뷰, ▲2021시즌 K리그1,2 팀들의 핵심 전술과 데이터를 시간순으로 정리한 시즌 오버뷰, ▲윙백 활용법, 포지션 변칙 기용 등 2021시즌 K리그의 흥미로운 화두를 소개하는 토킹 포인트, ▲역습, 압박, 빌드업 등 8개의 주제로 구성한 분석 리포트, ▲K리그1 팀별 데이터 및 전술적 특징을 정리한 팀 프로필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리포트에는 TSG 기술위원들의 기간별 경기 분석 보고서 내용을 담아 현장감을 강화했고, 기대 득점, 공격완성도, 압박 강도, 볼 획득 히트맵, 볼 관여 평균 위치표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을 통해 분석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 다양한
경기북부경찰청은 범죄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안정보를 미리 예측하는 상황분석요원 제도를 통해 범죄 피해 예방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북부청은 미국 시카고 경찰의 ‘전략적 의사 결정 지원센터(SDSC)’를 벤치마킹해 지난 3월 전국 최초 시범 도입, 도경찰청 및 관내 경찰서 13곳에 상황분석요원 102명을 선발 및 운용하고 있다. 상황분석요원들은 112신고 내용 가운데 계절, 요일, 시간대, 범죄 종류 등 변수 20여 개에 따라 만들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위험도가 높아진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등 예방적 지령이 내려진다. 실제 경찰은 이 제도를 이용해 지난 8월 예방적 지령을 통해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고양경찰서는 지난 8월 5일 절도와 성범죄 예방을 위해 행신사거리 부근 순찰을 요청했고, 현장경찰관은 순찰 중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취객의 가방을 뒤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2분 만에 출동해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상황분석요원 제도 도입을 통해 현장대응시간을 지난해 대비 32초로 단축한데 이어, 치안만족도 역시 전년대비 4단계 상승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상황분석요원 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스포츠 분야 데이터 분석센터로 지정됐다. 공단은 29일 “문체부의 스포츠 분야 데이터 분석센터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활성화해 행정 책임성과 대응성, 신뢰성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주요 분야별 데이터 분석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 데이터 분석센터로 지정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핵심 데이터 종합관리를 비롯해 스포츠 분야 정책지표 개발, 통계자료 작성, 스포츠 정책 분석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남윤신 과학원장은 “이번 지정은 과학원이 미래지향적 연구 수행과 고도화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혁신의 기회가 될 것이며, 과학원 전체 역량을 집중하고 체육계 전반의 협조를 이끌어 국민을 위한 스포츠 현장 정보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남자 핸드볼구단 SK호크스 소속 전력분석관 김남훈 씨는 항상 좌석 최상단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전력분석에 필요한 영상을 녹화하기 위한 카메라만이 그의 옆을 지킨다. 핸드볼리그 전 구단에서 유일한 전력분석관인 김남훈 씨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외로운 직업'이라 소개했다. 그는 “분석 영상을 찍기 위해 항상 제일 위에서 혼자 있어 외로운 느낌이 많이 든다”면서 “전 구단에서 유일한 전력분석관이다. 국가대표팀에 전력분석관이 있지만, 실업리그에서는 혼자이다 보니 소통의 기회가 적다. 도태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가끔은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할 때도 있고, 상대팀의 전술 등을 분석해 SK호크스 선수들이 상대의 공격 패턴을 막았을 때는 희열감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과거 대학교 3학년 시절까지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부상을 입어 새로운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했다. 김 전력분석관은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하던 2009년 기록분석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경기 기록은 물론 영상분석도 병행했다”며 “이후 2012년 대한체육회에 입사해 하키,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전력분석관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핸드볼 이외 종목의 경우
검찰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15일 최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 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계좌 추적 등으로 SK네트웍스 내부 자금 거래에서 최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SK네트웍스 본사와 최 회장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계열사 임직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7일에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현재 검찰이 파악한 최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당초 FIU가 포착한 의심 규모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번 주 중에 열릴 전망이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 2000년부터 15년 동안 SKC 대표이사 회장이었으며, 201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