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역 언론계 대선배, 이창식 선생... '마당발 정치인 이병희' 출간
"내가 몇 살인지 알아요? 1930년 생이에요.(웃음) 그런 선배가 수원에 한 명 있다. 일선에서 은퇴한 지는 오래됐지만 현역이거든요. 이 나이까지 글쓰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줘요. 젊은 동업자들 만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마당발 정치인 이병희'란 책으로 지난 4일 출판 기념회를 가진 이창식 선생은 지역 언론계 대선배다. 그래서 장난끼 어린 말투로 "예, 선배님" 했더니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기자는 역시 기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현장에서도 직접 찾아와준 어린(?) 후배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이 느껴질 만큼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해 줬다. 이 선생은 1953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경인일보 편집국장과 경기신문 주필,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1976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니 글을 잘 쓰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90이 넘은 나이에?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많은 분량의 원고를 10개 월 만에 다 써 냈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했다. 그것도 만년필로 일일히 써서 말이다. 지구상에서 컴퓨터를 못하는 바보같은 사람 하나를 자처한 이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