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단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공격수 정지석이 데이트 폭행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일 오후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액정이 산산조각 난 핸드폰 사진과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등을 올리며 정지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고소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정지석은 2일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금번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선수는 일체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다. 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하게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지석은 지난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뤄내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에게 징역 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2일 의료법 위반과 사기와 폭행,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주현 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8년에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이어 80시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과 7년 동안 신상정보공개, 7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치료를 명목으로 선수들을 구타·추행하고 이를 못 견딘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피해자들이 성적 수치심 느끼는 등 고통이 엄청났는데도 어떤 피해 복구도 이뤄지지 않아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죄질이 불량하고 죄책이 무겁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불리던 안 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2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와 소속 선수 여러 명에게 폭행·폭언한 혐의, 일부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