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최인숙의 프랑스 문학 살롱] 지롱드당의 아지트 롤랑 부인의 살롱
이번 호에서는 그간 연재해 왔던 살롱 시리즈를 마무리 짖고자 한다. 살롱은 17세기 시작돼 18세기 파리에서 크게 번성했으며, 대표적인 살로니에르(살롱 여주인)로는 마담 조프랭, 마담 뒤 데팡, 마담 레피나스, 마담 네케르 등 여러 명이 있었다. 이 살롱들은 지적 사교 활동의 중심지로 예술가, 학자, 작가들을 한데 모아 프랑스식 대화 기술을 발전시키고 계몽주의를 꽃피우게 했다. 살롱은 또한 교육받은 여성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남성들과 정치, 종교,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따라서 철학자들은 여성의 종속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여성의 천부적 권리에 대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혁명이 가까워질수록 살롱은 급진화 되어 갔다. 1784년부터 혁명 초기 세 차례의 입법 기간 동안, 살롱은 어떤 면에서는 클럽과 아카데미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즉, 다양한 프로젝트가 개발되는 정치적 장소이기도 했다. 귀족 살롱은 차츰 사라지고 클럽이 생겨났다. 남은 살롱들은 정치화되고 클럽이나 민중 단체와 함께 혁명 사상을 교환하는 장소가 되었다. 롤랑 부인(Madame Roland)의 살롱이 대표적이었다. 롤랑 부인은 1791년 2월 자신의 살롱을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