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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테마여행-여주 숯가마 체험 ‘숲속건강나라’

우리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숯’을 이용해 건강도 지키고 문화도 발달시켰다. 우물을 팔 때는 숯을 바닥에 묻고 숯다리미로 옷을 다려 입었으며 아기를 낳으면 문간에 숯을 단 금줄을 걸었다.

장을 담그면 장독에 숯을 띄웠고 배가 아프면 숯가루를 먹이기도 했다. 그만큼 선조들은 지혜롭게 숯을 이용해 왔다. 최근에는 숯과 황토가 만나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숯가마 찜질이 테마여행으로 인기다. 건강도 지키고 별미도 맛볼 수 있는 숯가마 찜질 여행을 떠나보자.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국보4호 고달사지 가는 길 한 켠에 ‘숲속건강나라’ 푯말이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고요한 물결의 작은 연못, 낚시터가 보인다.

그 뒷편 고래산 기슭에 황토로 지은 숯가마가 보이는데 11개의 가마에서 쉬지 않고 숯 굽는 연기가 피어 오른다.

이 곳을 찾으면 수더분한 인상의 박의성 사장이 넉넉한 웃음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 숯가마 찜질의 효능

‘숲속건강나라’에서는 굵은 참나무들을 가마에 겹겹이 쌓은 다음 입구를 막고 위에서 아래로 불을 지펴 숯을 만든다.

가마 안에서 5일 밤낮으로 쉬지 않고 타들어간 참나무는 6일만에 숯으로 탄생한다.

숯을 빼고 난 가마는 섭씨 200도를 웃도는 고열이다.

하루정도 열기를 식힌 다음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는데 이곳이 원적외선 덩어리가 가득찬 꽃탕이다.

꽃탕에서 찜질을 하다보면 뜨거운 열기를 맞고 있으면서도 신체 한 부위에서 차가운 기운을 느끼게 된다.

숯가마 찜질을 즐기는 매니아들에 따르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차가운 기운을 느끼는 곳이 몸에서 가장 좋지 못한 곳이라서 숯과 황토가 뿜어내는 원적외선이 몸속 깊은 곳에서 효능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장막을 걷고 꽃탕에 들어서면 순간적으로 뜨거운 열기가 밀려와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황토기운과 어우러진 참숯가마에서 10분만 찜질을 하고 나와도 몸이 날아갈 듯 가볍고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꽃탕의 열이 조금 식으면 중탕으로 분류된다.

중탕이라고 쉽게 얕잡아 보면 큰 코 다친다. 열렬한 매니아가 아니면 대부분 중탕을 이용하는데 간혹 훈훈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사람은 저온(탕)의 숯가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목초액이 들어간 노천탕

숯가마 찜질을 마치고 휴게실로 나오면 황토바닥에 누워서 색다른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숲속건강나라 휴게실 바닥은 숯을 땔 때 발생하는 열로 황토바닥을 덥혀 누워있기만 해도 건강과 기운이 그대로 업(UP)된다.

특히 휴게실 창문 밖에 있는 노천탕은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노천탕은 숯을 땔 때 발생한 열로 덥혀진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한 겨울에도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노천탕에는 숯에서 나온 목초액을 넣어 무좀 등 피부질환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숯불구이 삼겹살

아무리 좋은 여행이라도 먹거리가 빠지면 맥이 풀린다.

숲속건강나라에서 숯가마 찜질 후 즐기는 삼겹살 맛은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찜질을 마치고 가마에서 나와 상쾌한 기분으로 참숯 삼겹살을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이다.

특히 여주밤고구마를 참숯에 구워 내 놓기도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 편안한 휴식과 자연의 만남

숲속건강나라 뒷편 고래산은 여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산이다.

아늑한 오솔길로 이어진 자연탐방로(등산로)는 여유로운 휴식과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상까지 1시간 남짓한 거리의 등산로를 가족과 함께 오르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다른 별미다.

특히 곳곳에 마련된 팬션과 컨벤션홀은 편안한 휴식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만남으로 각광받고 있다.

◇ 문화관광·레져

숲속건강나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신륵사가 있으며 지척에 국보4호로 지정된 고달사지 부도가 있다.

또 블루헤런GC와 신라CC, 스카이밸리CC 등 골프장이 인접해 있어 골프라운딩을 즐긴 후 숯가마 찜질로 몸을 푸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을 나와 남한강 여주대교를 건너면 사거리가 나온다.

이 곳에서 우회전하면 오른 쪽에 신륵사관광지가 보이고 그대로 직진하면 북내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좌회전 이정표가 보인다.

북내면 우회도로를 이용해 스카이밸리CC와 신라CC 입구를 지나 10분 가량 달리면 좌측으로 블루헤런 골프장과 고달사지 이정표를 만난다.

이 길을 따라 또 다시 5분 가량 가다보면 우측에 ‘숲속건강나라’ 입간판이 보이는데 표시를 따라 잠깐 들어가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풍경의 ‘숲속건강나라’를 만날 수 있다.

입장료 8천원에 찜질용 옷을 제공해 주고 있다. 문의 ☎(031)884-5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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