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아파트 분양시장이 광교와 판교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었고 판교신도시는 채권입찰제의 적용에서 제외되는 조치가 취해진데다 그간 투자대상에서 뒤 쳐져있던 아파트 시장에 대한 미래가치에 대한 상승 잠재력이 이들지역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달부터 광교와 판교지역에 선보이는 아파트들도 입주예상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용인지방공사가 광교신도시에 공급하는 이던하우스 700가구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광교산 자락의 신선한 바람을 실내에서 느낄 수 있도록 건물과 창문을 배치했다.
주부들을 겨냥해 주방에는 유럽풍의 렌지후드와 가스쿡탑, 음식물 탈수기가 별도의 옵션 비용 부담없이 제공된다. 이러한 시설들은 3일 문을 여는 이던하우스 모델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공급회사들이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용인지방공사는 광교신도시 A28블록에 111~114㎡ 700가구를 분양하며 오는 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6일~7일 양일간 1순위 접수를 받는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233만원으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울트라참누리보다 4%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분양을 마친 울트라 아파트가 이미 95% 계약이 완료된 점을 감안하면 이던하우스는 보다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분양에 자신하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122~331㎡ 948가구를 분양한다. 이곳은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조치에 따라 계약 후 3년이면 전매가 가능해 눈길을 끈다.
광교신도시가 주목을 받는 것은 건설중인 신분당선이 완공되고 서울 용인간 고속화도로 IC가 건설되면 서울과 동일생활권으로 교육, 문화 등의 동질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녹지율 40%는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는 극심한 불황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부동산시장을 살릴 기폭제로 광교신도시를 꼽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교와 판교 등 알짜 분양공급에 청약저축 및 예금자들이 눈여겨 봐야 한다”며 “수도권 55만호 부족물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아파트 구입 적기”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