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공회의소 후보등록 자격과 회장 선거권을 가진 상의 의원들이 확정되면서 차기 상의 회장 후보군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경기도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 출신 인사의 당선 가능성과 신진그룹의 약진, 우봉제 현 회장의 재추대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때보다 접전이 예상된다.
3일 수원상의와 상공인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의원 선거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원 50명(일반의원 45명, 특별의원 5명) 가운데 46명(일반의원 43명, 특별의원 3명)이 등록, 선거절차 없이 의원들이 확정됐다.
이들 의원은 수원상의 후보로 등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는 17일 열리는 제20대 제1회 임시의원총회에서 상의 회장과 임원들을 선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처럼 상의 의원들이 사실상 선출되면서 자천타천으로 3~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과 신진세력의 기 싸움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도내 상공업계에 경기도의 위상 등을 고려해 대기업 회원사가 차기 수원상의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 SKC㈜ 최신원 회장의 추대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수원 향토기업인 SK케미칼의 지방 이전과 신진세력의 출마 등이 변수로 작용, 최 회장의 불출마할 가능성도 높다.
추대 방식의 회장직도 고민중인 박 회장이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들과 막판 선거까지 치룰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밀코오토월드 양창수 회장과 씨와이뮤텍㈜ 조용이 회장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차기 회장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신년인사회에서 회장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우봉제 현 회장의 재추대설도 나돌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회장 추대설을 강조해왔던 우 회장이 최신원 회장의 불출마와 신진세력간의 알력, 수원상의 위상 등의 이유를 내세워 출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재임기간인 2006년 임기를 1회 연임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한 상공인은 “일부 회원사가 대기업이 회장직을 맡았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치고 있다”면서도 “신진세력도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