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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출기업들 ‘돼지독감 봉변’

멕시코 등 발병지역 수출타격 우려 전전긍긍
“휴대폰·가전제품 등 실적감소 불가피” 지적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SI)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 유럽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 발병지역을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삼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기업들이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수출실적은 12억400만달러로 지난 2007년(16억1천100만달러) 대비 약 25%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은 3억7천5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5억9천400만달러) 대비 무려 47% 급감했다.

이러한 대 멕시코 수출 물량 하향세에 이어 최근 멕시코, 미국 등지에 SI 피해가 속출하자 도내 중소기업들은 이들 지역에 대한 교역량의 감소로 수출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 인쇄물을 수출하는 P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SI로 인해 수출물량 감소 등 여파가 없는 상태지만 SI가 더욱 확산될 경우 멕시코 경제가 소비감소, 조업중단 등으로 이어져 지난 2002년 사스사태처럼 우리나라 수출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멕시코 현지에서 수입업체 바이어와 수출계약 관련 미팅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수출 담당자들이 출장을 기피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K업체 관계자는 “멕시코를 상대로 한 수출이 지난해부터 감소하는 추세에서 SI 사태로 감소폭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토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멕시코의 수요감소에 따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며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운영중인 LG, 삼성 등의 경우 본격 소비시즌을 앞두고 휴대폰, TV 등의 가전제품 판매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I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현지 지상사협의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대 멕시코의 도내 수출 품목별 실적은 평판디스플레이가 3억3천만달러로 가장 큰 실적을 보였고 이어 칼라TV(2억5천600만달러), 집적회로반도체(1억2천400만달러), 전선(2천400만달러), 주철(2천300만달러), 인쇄회로(2천만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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