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사는 주부 김모(31)씨는 최근 문을 연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자주 방문한다. 집에서 근접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대형 업체에서 운영하는 만큼 당연히 가격이 저렴할 것이란 생각에서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인근 전통시장을 우연히 방문한 후 크게 놀랐다. 삼겹살, 배추 등 대부분의 품목들이 많게는 절반 가까이 SSM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3일 수원시 관내 한 SSM과 전통시장인 지동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품목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동시장이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생선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약 15~50%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육류는 닭고기(1마리, 650g)가 지동시장의 경우 3천500원에 판매돼 SSM(5천980원)보다 41% 가격이 낮았다. 특히 삼겹살(826g)은 8천원에 거래돼 SSM(1만6천350원) 보다 무려 50% 더 저렴했다.
채소류는 콩나물(400g)이 1천원으로 SSM(1천800원) 보다 44% 가격이 낮았다. 다음으로 오이(3개)는 1천원으로 40%, 배추(1포기)는 2천500원으로 16%, 무(1개)는 1천원으로 15% 등 지동시장이 SSM보다 가격이 각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일은 지동시장과 SSM 간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고 생선류는 SSM이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해 가격이 더 낮았다.
참외(6개)는 SSM에서 4천490원, 지동시장은 4천500원에 판매됐고 복숭아(1개)는 SSM은 1천190원, 지동시장은 1천원에 거래돼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갈치(1마리)는 SSM에서 6천980원에 판매됐지만 지동시장에서는 14% 높은 8천원에 거래됐고 특히 고등어(1마리)의 경우 SSM이 890원으로 지동시장보다 40% 낮았다. 또 꽁치(3마리)는 1천440원으로 지동시장 대비 4%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