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위원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을 다음달이 아닌 11월 1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주공과 토공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이 통합 출범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까지 통합공사의 이사는 물론 지역 수장인 본부장 내정에 관한 통보소식이 없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내뱉은 말이다.
23일 주공·토공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주 설립위로부터 통합공사의 경기지역본부를 ‘1 본부 2 처’ 체제로 운영한다는 통합 조직개편 지침이 통보됐다.
지침은 통합공사 경기지역을 단일본부로 운영하되 산하에 2개의 처를 두어 본부 1처가 주택사업을, 본부2처가 토지사업을 맡게 된다.
또 통합사옥은 본부 1처가 현 주공경기본부 사옥을 사용하며 2처는 현 토공 경기본부 사옥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 공사는 조직 및 인원에 대한 조정을 계획 중이다.
주공 경기지역본부 소속 택지계획팀, 택지개발팀, 택지보상판매팀 등 60여명은 경기본부 2처로 분리되면서 현 토공사옥으로 이동한다.
또 토공 업무지원팀 12명은 1처로 분리, 주공 사업지원팀과 통합돼 현 주공사옥으로 이동하고 통합 전까지 양 공사의 부서조정 및 사무실 재배치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양 공사는 당초 지난주 발표될 예정이었던 통합공사 초대 경기지역본부장 인선이 지연된 채 조직개편 지침이 먼저 내려오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수장도 없이 조직 조정을 진행하는 것도 문제지만 차후 변동될 인사에 관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 재편 작업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양 공사는 뒤늦게 내려온 개편 지침에 따라 조직 및 사옥에 대한 변경 및 조정사항을 계획하고 발빠르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사 등 많은 부분이 미제로 남아 있어 계획을 실행함에 있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통합공사의 한 관계자는 “양 공사의 감정 해결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부장 내정이나 세부지침도 없이 통합작업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설립위의 늑장 대응으로 불과 1주일 남은 출범까지 조직개편이 잘 진행될 지 의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