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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 한달… 통합 후유증 ‘몸살’

주·토공 출신간 신경전 표면화 ‘내홍’ 조짐

공기업 선진화의 상징이 되고자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식 출범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본사의 지방이전에 따른 인사 문제, 주·토공 노조간 불화 등이 불거지면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LH 지역본부 중 경기지역본부는 인사권자인 본부장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과 주·토공 노조 간 대립, 토공출신 직원들의 상대적 소외감 심화 등 통합 이전부터 우려했던 내부 갈등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남도와 전북도가 LH 본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전지역결정은 연내 확정할 것으로 정부는 가닥을 잡고 있다.

본사 이전지역 결정 이후에는 현재 LH 본부 현원(2천342명) 가운데 약 1천여명이 각 지역 본부로 이동, 대규모 조직개편이 시작된다.

이로 인해 현재 LH 경기지역본부에서는 인원 증가에 따른 현장 인력 배치 및 보직 변경 등 인사 조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각 부서 간부들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LH 경기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급속하게 진행된 통합으로 각 부서 간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정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이동이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간부들은 밀려나지 않기 위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주·토공 노조 간 융합 문제 및 토공출신 직원들의 소외감 발생 등 주·토공 출신 간 내부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주공 노조의 경우, 주·토공 노조 간 개별 투표를 통해 과분수 이상 찬성시 노조 통합을 결정하는 등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조속한 통합추진을 원하는 입장이다. 반면 토공은 이와 상반된 복수노조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LH 노조 통합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 본부의 경우, 현원 716명 중 8대2 정도 비율로 주공직원이 토공직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점과 기존 ‘1부 2처’ 체제에서 최근 토공 경기지역본부 사옥을 매각해 단일 본부체제로 본부 운영 방침이 급변경됨에 따라 토공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

LH는 이같은 통합 부작용을 예방하고자 동아리 활동 및 체육대회 등의 융합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는 전시적 시책에 불과해 진정한 통합을 위한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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