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경찰이 각종 비위행위와 사건, 사고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경찰의 역할과 능력을 의심케 하고 있는 등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2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금괴를 밀반출하려던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금괴를 밀반출하려다 출국장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이에 앞서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22일 성매매업소 업주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B씨와 인천경찰청 소속 C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업주에게 경찰 단속 정보를 알려주거나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천의 모 파출소에 근무하는 D씨는 지난 8일 술집에서 서울지역 경찰관과 술을 마신 뒤 옆 테이블에 있던 다른 손님의 가방을 들고 나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무허가 사행성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무마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E씨 등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여 동안 인천지역 오락실 업주에게 3~6차례에 걸쳐 890만원과 1천600만원 상당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인천경찰이 각종 비위사건과 연루되자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기강확립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강금석 사무처장은 “치안유지를 위해 단속·수사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찰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된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며 “기강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만큼 자체적인 노력과 보다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자체 감사를 확대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