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광교, 판교 등 인기단지가 공급에 나서면서 수도권의 분양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건설사 신용위험 평가와 정부 거래활성화대책이 엇갈린 직후에 벌어지는 다음달 분양시장은 하반기 청약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 써브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지역에는 12개 사업장에서 총 4천443가구 중 3천93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으로, 수도권 지역 중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인천은 5개 사업장에서 총 1천933가구 중 1천594가구가, 서울은 6개 사업장에서 6천892가구 중 1천985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경기지역의 경우 2기 신도시인 고양 삼송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가 공급을 앞두고 있고, 비교적 대기청약수요가 남아있는 판교·광교신도시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번달 B5-1, B5-3블록 등 이미 1순위 청약에서 최고 6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이끌었던 판교신도시 월든힐스의 선전 속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동판교 물량이 우선 주목된다.
호반건설이 성남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사업장은 공급면적 158~172㎡, 중대형 178가구로 구성됐다. 신분당선 판교역사가 위치하는 등 좋은 입지에도 불구,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선 대광이앤씨가 A1블록에 공급면적 109, 110㎡ 14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작으나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평면이 이점이다.
인천은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 A8블록 ‘에코메트로’ 연립주택이 공급된다. 전용면적 102~120㎡, 총 231가구로 에코메트로 1·2·3차 단지와 함께 대규모 주거타운 형성이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다음달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마케팅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하지만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및 분류 작업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예정된 사업장의 분양지연 등 공급량이 줄어들 여지도 농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