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출범했던 김문수 도지사의 민선 5기가 출발점에서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야당 주도의 경기도의회가 첫 추경예산안 심사에서부터 김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을 상당수 삭감하고 있는 반면 김 지사가 반대하고 있는 무상급식사업은 오히려 증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계수조정소위원회를 통해 도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 14조4천440억5천599만원을 심의, 14조4천835억867만원으로 수정 의결했다.
수치상으로는 예산액이 늘어났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도의 핵심사업들은 오히려 삭감되는 결과를 보였다.
우선 김 지사의 민선 5기 역점 사업 중 하나인 GTX노선연장 타당성연구조사 용역을 비롯 평생교육원 설립, KBS와의 공동사업인 TV난시청 해소사업 등이 감액됐다.
예결위는 우선 GTX와 관련해 파주, 평택, 남양주 등 GTX 관련예산 3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의 수련원마을조성과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계획도 도교육청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연금 19억4천4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또 TV 난시청 해소사업(1억여원)과 도정홍보기획사업(12억원)도 전액 삭감, 일부 감액됐다.
경기문화재단 출연금, 재향군인회 향군회관 시설보수비 등도 모두 감액됐다.
반면 무상급식지원 관련 예산은 74억2천200만원이 증액, 민선 5기 여소야대의 달라진 현실을 실감케 했다.
신규사업으로 교육국에 무상급식지원예산 42억원을 증액시켰고 가족여성정책국과 복지여성정책실에 결식아동지원비 22억5천540만원과 9억6천660만원을 증액, 총 74억2천200만원이 늘어났다.
예결특위를 통과한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19일 제254회 임시회 2차본회의 심의만을 남겨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