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2010’ 본예산 심의에서 도 청사 이전과 관련된 설계비용을 삭감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그런일은 절대 없었다”고 강하게 부정하다,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말로 갈무리해 도가 애초에 청사 이전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열린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민경선 의원(고양3)은 “도가 대권도전에 나선 김문수 지사의 호화청사 논란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 청사이전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도가 지난해 ‘2010년 본예산 심의’시 7대 건교위원들에게 신청사 설계비용 58억8천300만원을 삭감해 줄 것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했다.
경기도건설본부는 “그런일은 절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위증’ 발언에서는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의혹이 더욱 불거졌다.
이어 같은당 서형열 의원(구리1)도 “도의회는 도가 청사를 이전하겠다는 확답을 주면 예산을 주겠다는데도 청사이전을 왜 미루는 것이냐”며 “김 지사가 신청사를 건립하면 대권도전에서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일까봐 짓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