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국회의가 4대강공사로 인한 장마철 홍수 비상대책을 준비하라고 정부와 경기도에 요구하고 나섰다.
야4당 도당과 도내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시국회의는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막무가내 속도전 4대강공사로 인해 홍수기 대형사고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시국회의에 따르면 지난 4월말과 5월초에 내린 80㎜가량의 봄비로 여주 이포댐 둑 200m가 무너지는 등 4대강 공사현장 곳곳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둑 붕괴로 인해 5천㎥의 토사가 이미 준설이 끝난 이포보 하류에 쌓여 재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낙동강 해평취수장 가물막이도 무너져 4~5일간 구미시민 50만명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시국회의는 “이번 사고들이 4대강과 연관됐다는 증거는 팔당두물머리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같은 비가 내렸음에도 공사가 진행중인 남한강은 흙탕물이 흐르는 반면 북한강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1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홍수대비 4대강사업 현장조사’에서도 심각한 역행침식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임기내에 공사를 끝내야 한다는 무리한 공사가 곳곳에서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봄비에도 이런 상황이라면 장마철 집중호우 때는 대형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비상대책을 시급히 준비하고, 돌격대가 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문수 지사도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