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7일 경기도의회 전진규 의원(한·평택4)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주문하고 나섰다.
전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충남도는 지난 2008년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발족시키고 3년 임기의 청장을 양도지사가 윤번제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경기도 출신의 제1대 김성배 청장의 후임으로 충남도지사가 임명하는 청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현행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조직을 보면 경기도 출신의 청장 아래 충남도 출신의 행정개발본부장, 경기도 출신의 투자유치본부장이 있다.
또 행정개발본부장 아래 경기도 출신 기획행정과장과 개발1과장, 충남출신 개발2과장 등이 있으며, 투자유치본부장 아래 충남 출신 투자정책과장과 투자2과장, 경기 출신 투자1과가 있다.
전 의원은 “이같이 양도 출신이 혼재하는 구조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및 투자유치 업무 등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도 출신 직원들의 알력과 갈등이 불가피하게 빚어져 왔다”며 “자신의 출신 지역이 아닌 타 지역 관련 업무에 의욕적으로 일해 주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현행 개발행정본부와 투자유치본부 체제를 경기본부와 충남본부로 개편, 경기본부의 사무소를 평택시 관내에 두고 본부장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포승지구 업무를 전담 처리하도록 하라고 제안했다.
또 전 의원은 “현재 황해경제자유구역 충남지역의 당진 송악, 아산 인주, 서산 지곡 지구 등은 사업자가 전무해 거의 개점휴업인 가운데 경기지역의 포승지구만 사업자를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충남 출신의 신임 청장이 포승지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성을 갖고 업무에 임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