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 이어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도 김상곤 교육감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에 대해 이의를 제기, 정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방침과 관련, 어린이집 원아에 대해도 동등하게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유치원 무상급식은 도내 영유아 50% 이상을 보육하고 있는 도내 1만2천400여 어린이집의 32만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배제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정책”이라며 “세금의 혜택이 지나치게 유치원 이용자에게만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립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600억원 상당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 저소득층 자녀분을 제외한 332억원을 도교육청과 시군이 나눠 부담해야 한다”며 “어린이집 이용 보호자들도 교육세를 납부하고 있는 이상 혜택은 동등하게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에 대한 전면 반대가 아닌 어린이집 원아에 대해서도 동등한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예산이 부족하다면 형평성에 맞춰 예산 확보될 때까지 집행을 미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곤 도교육감은 지난 5월3일 만 3~5세 유치원 전 학년에 대해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발표, 이에 도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도내 공·사립 유치원생 15만명의 전면 무상급식 예산안 170억여 원을 편성해 오는 7월5일 열리는 도의회 제260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