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대에 따르면 전차포수로 복무중인 백 상병은 지난 2010년 7월 상무대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던 중 조혈모세포 홍보강연 시 자신의 작은 희생이 타인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용기 있게 골수기증을 약속했다.
이후 12개월이 지난 2011년 7월 백 상병은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환자가 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2개월 동안 각종 건강검진과 혈액검사 등을 통해 최종 적합성 검사를 마친 후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백 상병은 얼굴도 보지 못하고 만나지도 못한 환자의 아들로부터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준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전해 받고 뿌듯함과 내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가슴에서 무언가 모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골수 기증을 계기로 돈으로 얻을 수 없는 선행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 환자분께 오히려 감사히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
한편 백 상병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런 기회가 또 저에게 주어진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기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