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2011년 세 번째 기획특별전으로 1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근대 채색 인물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인천 출신의 근대기 대표화가인 이당 김은호를 비롯해 당시 화가들의 다양한 인물화를 통해 근대기 한국 화단의 주요 장르였던 채색인물화의 특징과 그림 속에 내재된 의미를 새롭게 조명키 위해 기획됐다. 또한 전시는 근대기에 활발히 활동한 채용신, 장우성, 이유태, 고희동, 최근배, 백윤문 등이 제작한 초상화, 미인도, 인물풍속도들로 구성된다.
아울러 이러한 다양한 채색인물화들은 서양화법, 일본화법의 도입으로 인물화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보여줌과 동시에 근대기의 인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그 속에 내재된 일제강점기 사회의 단면과 삶의 애환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근대기 한국미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조선미술전람회의 당시 도록 자료와 신문기사 자료 등도 함께 소개해 일제 강점기 채색인물화 제작 이면의 배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터치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인물화를 만들어보는 체험코너와 인물화의 주인공이 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구성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흥미를 높였으며, 부대행사로는 전시기간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학생을 비롯한 중·고등학생의 단체관람 시 전시해설사(도슨트)와 함께 하는 전시관람 후 근대 문화와 관련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근대기 채색인물화의 아름다운 표현과 원숙한 기법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그 화려함 속에 내재된 일제강점기 사회의 단면과 한국인의 애환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