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평택시 서정동 가구전시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故이재만(40) 소방위와 故한상윤(32) 소방장의 빈소에 각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일 평택시 중앙장례식장 3층의 두 소방관 빈소에는 순직 이틀째인 이날 오후 2시까지 정치권과 시민 등 1천200여명이 찾았다.
이들은 3일자로 1계급 특별승진 됐고, 꾸준한 공적을 낸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고 이재만 소방위의 어머니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장례식장을 찾아 평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이 소방위의 어머니는 영정사진 앞에서 “네가 어떻게 먼저 가니, 생전에 나쁜 일이라도 많이 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라며 오열했다.
또 고 한상윤 소방장의 부인 강영경(30)씨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가정적이었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배가 부른 내가 힘들어할 때면 출근하기 전 갖가지 반찬들을 해놓곤 했다”며 “근무가 없는 날이면 평택에 홀로 농사짓고 계신 어머님을 찾아가던 효자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합동 빈소를 찾은 김황식 국무총리는 상주들과 일일이 인사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총리는 유가족 손을 잡고 “좋은 일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용기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살아달라”고 상주들을 위로했다.
전날에는 원유철 국방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다녀갔다.
합동분향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김 지사 및 김 시장, 원 위원장 등이 보낸 수십개의 화환이 1층 계단부터 3층까지 진열돼 애도의 물결을 이었다.
입관식은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고 이재만 소방위, 고 한상윤 소방장 순으로 진행됐으며,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송탄소방서 1층에서 김 지사, 김 시장과 유가족 등이 참석해 송탄소방서장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수원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오후 4시쯤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