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경찰서 야탑지구대 대원들. (왼쪽부터 허훈·배동섭·이재록 순경, 김지영 경장, 김우영 지구대장, 김용대 4팀장, 유형준 경장, 윤석진 경사)
경찰이 신속한 출동과 신중한 자세로 자살을 시도하려는 김모(55·여)씨의 생명을 구해 자살기도자 구조의 본보기로 매김되고 있다는 평가다.
성남시 분당경찰서 야탑지구대원들은 지난 9일 오전 11시56분 김모(23)군으로부터 ‘아버지가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신속히 출동해 바로 공조체제로 들어갔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술취한 부친과 말다툼 중이던 김군은 집을 나간 모친 김씨에게서 ‘아들아 미안하다. 나 먼저 간다’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확인한 경찰은 상황의 위급성을 파악하고 바로 김씨의 차량을 뒤따르며 지령실에 지원을 요청, 지구대 순찰차 및 교통순찰차와 함께 예상 도주로로 추격했다. 김씨가 분당메모리얼파크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입구와 출구를 차단 후 수색에 나선 경찰은 마침내 김씨의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구대장 김우영 경감은 지령을 통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으니 만일의 사태예방 위해 조급히 접근하지 말고 설득전을 펴라”고 지시했고, 이재록 순경 등은 신중히 접근해 긴 설득 끝에 김씨가 소지했던 흉기를 회수하고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이동, 심적 안정을 취한 후 귀가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