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경장은 지난 2010년 2월7일부터 현재까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사기 및 프린트 등 사무기기 AS, 고장 토너 등을 직접 분해·세척·보정 등의 과정을 거처 재생토너를 만들어 사용해 지난 2년간 7천여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고양경찰서 김가이버’라고 불리는 김 경장은 경리계에 근무하며 경찰서 물품 구매·일반장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교·대학교에서 기계과를 전공한 김 경장은 ‘자신의 전공을 살린다면 사무기기 등을 직접 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일과시간 후 경리계 비품 창고안에서 시험하며 관련된 지식을 스스로 습득했다.
작업은 주로 프린트 토너 분해·세척·보정 등의 과정으로 이뤄졌으며, 끈질긴 연구 끝에 사용한 토너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재생시켜 사용해도 신제품과 별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경장의 노력으로 고양서는 매년 토너 및 잉크 구매비용으로 5천여만원을 지출해 오다 토너파우더 구입비 100여만원만 지출, 사무용기기 구입에 따른 예산 7천여만원을 절약 할 수 있었다.
또한 일선 부서는 김 경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물품이 적시에 조달, 업무 능률이 상향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고양서 관계자는 “토너교체작업은 미세분진 등의 발생으로 관련 업체 직원들조차 기피하는 작업인데, 김 경장의 자발적인 자기희생으로 행정효울 향상 및 예산절감 등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