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경찰서 수진지구대 최민섭 순경 등 경찰관 4명은 지난 1일 자정쯤 관내 한 주택가 지하방에서 번개탄을 이용, 자살을 기도한 송모(51)씨를 구조했다.
이들 경관은 신고를 받은 뒤 2분만에 현장에 도착, 최 순경이 신속히 방안으로 들어가 송씨를 현관쪽으로 끌어내 산소호흡을 용이케 했고 홍덕기 순경은 불붙은 번개탄을 방밖으로 꺼내어 물로 끄고 김주미 순경은 창문을 열어 환기조치를 취했다.
송씨는 집안 일로 심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앓아 왔고 사건 당일 눈물을 보이며 슬픈 얼굴로 번개탄을 구입해간 것을 의심쩍어한 마트 주인이 신고해 구조의 손길을 닿게했다.
송씨는 구조된 후에도 “죽을테니 말리지 말라”며 흉기로 재차 자살을 기도하려 했지만, 신형호 순경이 집안의 흉기들을 치우는 한편 설득을 통해 송씨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최 순경 등은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는 것과 주거밀집지에서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대형 화재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