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준공식에는 수도군단장, 55사단장, 3군사령부 인사처장, 쌍마연대장 등 군 관계자와 이천시장 및 시의회 의장, 공사업체 대표, 후원기관 대표자 등 100여명이 참가해 공사경과를 보고 받고, 나라사랑 보금자리 58호 건물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육군본부에서 주관하고 민·관·후원기관이 참여해 6·25참전 국가유공자 중 생활여건이 열악한 고령의 참전용사를 선정,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사단은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 4번째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 사업지원 대상인 이석희(79)씨는 6·25전쟁 당시 육군 제 1병참단에서 유류 보급을 담당했으며, 전쟁 후 1962년 재입대해 4년을 근무한 후 예비역 일등중사로 만기 제대한 참전용사다. 이씨는 지붕이 무너져 내려 물이 새고, 기둥이 기울어져 있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는 이씨가 거주하던 주택이 안전문제가 심각해 보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기존의 집을 허물고 전면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월부터 2천300여 만원의 예산과 연인원 240여명,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낡고 불편했던 집을 완전히 새로운 보금자리로 환골탈태 시켰다.
이씨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집을 새단장해줘 감개무량하다”며 “참전용사인 것이 자랑스럽고 든든한 후배 장병들이 있어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공사를 추진한 공병대대장 이인철 중령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국가를 지켜내신 선배님들의 희생정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며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위국헌신의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대의 사명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