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산소방서가 야외 체험학습 도중 실종된 자폐증 어린이를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일산소방서는 지난 2일 오전 11시 어린이집 교사와 아이들이 단체로 중산동에 위치함 인근 산으로 야외 체험학습을 나갔다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A(5)군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 전 직원의 수색작업 끝에 무사히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소방서는 이날 실종 장소와 가까운 중산119안전센터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한 시간이 넘도록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김권운 서장은 내근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총동원해 현장으로 직접 출동했고, 이미 현장에 출동해 있던 경찰 40명을 포함한 대원들을 8개조로 편성해 실종 장소를 기점으로 수색하기 시작했다.
산책로를 수색하던 중 일산소방서 조남광 소방위와 김봉성 소방사는 먼 곳에서 희미하게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로 보이는 흰색 물체를 발견,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물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고, 나무에 기대 앉아있는 A군임을 확인했다.
A군은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조 소방위 등은 아이를 안고 산을 내려와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한편 조남광 소방위는 예전에도 수차례 실종된 요구조자를 극적으로 구조한 적이 있는 베테랑 소방관으로서 주위동료들로부터 ‘수색작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