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김관민 교수가 베스트보드를 이용해 식도암 수술 받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수술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중환자실, 응급실을 비롯한 전 병동에 55인치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모든 진료 정보를 집대성한 시스템을 개발해 환자 중심의 팀 진료 체제인 다학제 협력진료 시대를 활짝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베스트보드’란 이름의 이 시스템은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최근 바이탈 사인(활력 징후), 섭취량, 배설량 및 검사 결과 등 주요진료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의료진간 협진까지 가능해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1년여에 걸쳐 개발한 이 시스템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환자 저마다의 상세 정보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대형 모니터에 내비쳐져 진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협진체계를 가능케 했다. 특히 암, 심장병 같은 중증질환의 경우 진료 및 치료방법이 종합적이고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도 조화돼 성과가 기대된다.
황희 의료정보센터장은 “분산된 환자의 의무기록 자료를 일일이 검색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협진이 용이해졌다”며 “다질환 고령화에 따른 사회 현상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의료진간 의사소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진엽 병원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한 획기적인 시스템 개발로 의료계의 자부심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