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만 듣다가 선생님의 강의를 직접 들으니 답답함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수학학원 강사 출신인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의 강의를 듣는 아동복지시설 감호 위탁 청소년들의 소감이다.
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의 특기·적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학원강사 경력 15년의 A씨는 파주시 조리읍 소재 ‘아들의 집’에서 위탁중인 원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들의 집은 비행으로 법원에서 아동복지시설 감호 위탁 처분을 받은 소년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A씨는 이곳 원생 21명을 대상으로 1일 5시간의 강도 높은 학습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 원생들은 검정고시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인해 주로 인터넷 교육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한번의 실수로 인해 사회봉사명령을 받았지만, 이곳에서의 강의가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태어나 가장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호석 고양보호관찰소장은 “앞으로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의 특기·적성을 최대한 살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대상자들이 지금은 비록 법의 명령에 의한 사회봉사를 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가 언제나 어제를 돌아보며 오늘을 살아 갈 수 있는 깊은 반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법집행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