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자살을 기도하려는 여성을 신속하게 구조한 경찰이 화제다.
고양경찰서 관내 행신지구대 소속 직원들은 순찰 중 아파트 8층에서 여성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1분29초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6일 고양시 행신동 서정마을 아파트 인근을 순찰 중이던 윤석호·이한국 경사는 자살기도 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히 현장에 도착,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베란다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있던 자살기도자 황모(36)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경찰조사 결과 남편과 부부싸움 중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던 황씨는 몸무게 80㎏의 거구로 베란다 난간에서 남편의 팔에 지탱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한쪽 팔을 잡고 자살기도자의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끈질긴 설득 끝에 안전하게 구조했다.
맞은편 동에서 투신 장면을 목격한 신고자의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현관문이 잠겨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으며, 아파트 외부에서 이 경사가 아내의 팔을 잡고 있는 남편에게 현관 번호키를 확인, 현관 앞에 있었던 윤 경사에게 무전으로 연락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윤 경사와 이 경사는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보람을 느끼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다시 이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