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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콩나물교실 우려

주거용 오피스텔 우후죽순 건립 학교 신축계획 未반영
오피스텔 많은 수원 권선·인계동 부작용 교훈 삼아야

‘명품 신도시’를 자처하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주거용이나 다름없는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신도시 계획 당시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용인교육지원청이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산출했던 학생수보다 실제 전입학생 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과밀학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수원시 인계동과 권선동에 기하급수적으로 들어선 오피스텔로 인해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광교신도시의 과밀학급 현상은 기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9일 도교육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광교신도시에는 오피스텔 총 13개 단지에 4천456가구가 분양중에 있으며, 올해 1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단계적인 입주가 예고돼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 4천459가구는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광교신도시의 학교 신축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신도시 내 전체 주거용시설 3만1천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에 입주하는 인구 때문에 새롭게 개교할 광교신도시 내 학교들은 자칫 과밀학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광교신도시의 총 인구를 8만3천여명으로 정하고 전체 인구의 4%인 고교생 비율을 적용, 학교당 약 1천명 기준의 고교 3곳을 신설했다.

하지만 학교신설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오피스텔 인구가 2015년 초에는 1만2천여명 추가돼 애초의 학생수용 예측보다 고교생이 약 5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학교가 증설되지 않을 경우 과밀학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초·중학생은 2천400여명이 늘어 초·중학교에서는 과밀 학급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5년 사이에 약 3천가구 이상의 오피스텔이 들어선 수원시 인계·권선동 일대 초등학교의 경우 전국적인 학생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입 학생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인계동으로 이사온 정모(40·여)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셋째딸을 전학시켰는데 전에 다니던 학교보다 같은 반 친구들이 5명 정도는 더 많다고 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피스텔들이 들어서면서 학급 인원이 늘어나 교육환경이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오피스텔들이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학생수용계획을 위한 협의 기준에서 제외돼 있어 주변 학교의 과밀학급 현상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모든 주거시설에 대해 건물의 넓이까지 고려한 학생수용계획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은 광교신도시의 인구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것에 대비해 초·중학교 각각 1곳씩 추가로 신축할 것을 협의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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