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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도전·관행 뒤집은 혁신 위기 뚫고 일자리 해법 찾는다

 

■ 고용 창출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

경제는 ‘고용없는 성장’이란 늪에 빠져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는 탓에 기업이 투자를 기피하고, 고용은 늘리지 않는 상황 속에 일자리 창출은 민간과 기업에 의존하기엔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일자리 창출은 이미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로 자리잡았고, 지난 2012년 김문수 지사의 신년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만들기를 선언한 경기도 역시 당초 목표의 88% 수준인 11만4천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성적표를 거뒀다.

이제 새로운 ‘일자리 시장’ 개척의 중심에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벤처기업 창업 열풍’에 뒤이어 옥석 가리기를 거듭하고 있는 벤처기업과 함께, 지역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들의 현주소를 진단해 본다.

<벤처기업>

中企 평균 고용보다 6배 많아/국가경제 차지하는 역할 커져/취업난 돌파구 찾는 청년세대/제2벤처신화 꿈 안고 창업대열/道 터닦이 지원 힘입어 성장 가시화/대기업 공정경쟁 환경 조성 필요

■ 제2의 벤처붐 다시 오나

2000년대 초 불어닥친 ‘벤처 열풍’은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는 ‘벤처 거품’으로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모바일의 성공 속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 및 창업자들 사이에서 벤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 대열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카카오톡과 같은 일부 기업의 성공 등 여전히 ‘벤처 신화’를 꿈꾸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커졌다. 전국 벤처기업 수는 2만8천876개에 이른다. 지난 2010년 5월 최초로 2만개 돌파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1천억대 벤처기업’들의 전체 매출액도 77조8천여억원에 달한다. 삼성·SK·현대차 등에 이어 재계 랭킹 여섯 번째다.

일자리는 또 어떤가.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66만4천여명에 이르며, 평균근로자수가 25.5명 규모다. 일반 중소기업의 평균고용인 3.5명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기도내 벤처기업 수 역시 2012년 8천533개에 이른다. 지난 2001년 2천425개에 비해 10여년간 4배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도내 벤처의 성장은 특히 경기중소기업종합센터와 함께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사업비와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는 등 입체적 지원과 젊은 벤처인들의 가꿔온 결과다. 여기에 G창업교육, G창업프로젝트 등을 통해 당장의 성과보다는 꾸준한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컨설팅, 창업 제반정보 제공 등 종합 지원의 터닦이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2002년부터 주요도시와 콘텐츠산업을 결합한 ‘콘텐츠 클러스터’도 속도를 더해 지난해 7월 안양에 도내 다섯 번째로 예비창업자와 1인 스마트콘텐츠 창조마당이 문을 열어 스마트콘텐츠밸리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양의 방송영상과 성남의 게임, 부천의 만화, 파주의 출판에 이어 조성됐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수원시 창업지원센터에는 4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제 6개월에 불과하지만 벌써 연 매출 20여억원, 137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7건의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성남 분당은 ‘벤처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대원 하이테크밸리와 분당 IT-콘텐츠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의 ‘3각밸리’를 기반 삼아 5천여개 기업이 밀집해 있다. 연매출 300억원 이상 중견 벤처기업도 46개사에 달한다. 이들 상위 벤처의 매출액만 7조원을 웃돈다.

■ 창업벤처, 내실 강화·재도전 환경조성 요구된다

벤처기업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 알토란같은 내실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1차 벤처붐 당시 대다수 기업들이 달라진 경영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준비부족과 무분별한 지원 속에 쓴 잔을 들이켰던 전례 때문이다.

전문경영 능력과 자질을 키우고, 건전한 M&A 유도, 글로벌시장의 경쟁력 함양이 요구되고 있다. 1세대 벤처 선배들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에서 이들의 네트워크를 200%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실패했을 때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다는 우려도 많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실패한 기업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일깨워주고 또 다른 기회를 심어줄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적 기업>

안정적 일자리 제공·공익 실현/돈 잘버는 착한기업 ‘붐’ 일어/道 357개 기업 운영 6천여명 고용/R&D 지원·지속적 판로개척 추진/인건비 정부 의존기업 양산 벗어나/자생적 성장 생태계 조성 박차


■ 성장세 탄력받은 사회적기업의 현주소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 착한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기업. 사회적기업을 표현하는 수사들이다.

사회적기업은 사회공헌과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다. 취약계층에게는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공익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수익 및 이윤이 발생하면 이를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게 바로 사회적 기업이랄 수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행, 비영리 단체와 함께 사회적사업의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지원 의존이 높고, 단기·저임금 일자리에 치중되면서 지속가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증 및 지원이 시작됐다.

도입 첫 해 50개에서 2012년 현재 774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고용인원도 1천403명에서 1만8천689명으로 늘었다. 각 지자체에서 인증하는 예비사회적기업까지 더하면 ‘사회적기업 붐’이 활화산처럼 불타오르고 있다.

아직 대부분이 초기 개척자의 역할을 하면서 공생과 협동의 원리로 기업을 운영하고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사회적기업 3천개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추가 인센티브 지원, 컨설팅 확대,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발 벗고 나서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총 357개의 사회적기업이 운영 중에 있다. 2010년 이후 총 47개 업체가 노동부의 인정을 받았고, 이들 기업에서 창출한 유급근로자는 지난 2007년 435명에서 약 14배 증가한 6천156명에 달한다.

도는 사회적기업 통합지원센터인 ‘(재)사회적기업경기재단’의 설립과 13개의 시·군별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통한 중간지원 조직을 구축, 자생적 성장의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3년에는 42억원 가량의 사업개발비를 투입해 생산품질 향상을 위한 R&D사업 지원, 대형마트를 연계한 생산품 판촉, 20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개척 등 지속적 판매망 확보를 통한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생력 확충과 인건비 위주의 지원책 바꿀 때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기업이 진화하고 있지만, 자립 및 지속성장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

사회적기업의 목적상 종사자 대부분이 취약계층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 대다수의 사회적기업이 공공근로 등의 단순한 일자리 제공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에 대한 현행 지원정책은 손질이 시급하다. 대부분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위주의 지원에 치중하고 있다.

2012년 경기도내 사회적기업에 투입된 ‘사회적기업 육성예산’의 경우 총사업비 200여억원 중 60%에 이르는 123여억원이 인건비로 ‘수혈’됐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정부 및 지자체에 대한 의존적 사회적기업 양성에 그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결국 지원 중단시 과도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사회적기업 각각의 특성에 맞는 지원금 사용 등 지원정책의 방향 전환, 기금 융자 및 경영지원 등의 간접지원을 비롯해 기술개발과 홍보에 대한 외곽지원책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기업>

향토·자연 등 다양한 분야 활용/지역경제 활성화 새 트렌드 각광/주민 주도로 사업비 10% 출자 운영/道 124개 기업 20억 매출 일궈/경영 전문성 부족·판로개척 어려움/교육·홍보 등 다각적 지원 필요


■ 스스로 소득·일자리 창출로 주목받는 마을기업

마을기업은 지난 2010년 계속된 경기 침체로 정부가 새로운 대안을 찾던 중 지역문제 해결과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본격 추진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지역내 각종 향토자원과 자연자원을 활용해 안정된 소득을 얻고 일자리도 만드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사업비의 10% 이상이 주민들의 출자로 마련돼 의사결정도 주민 스스로 한다.

저소득 취약계층이 더 이상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과 지역주민 주도의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의 인재와 자원을 십분 활용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사업 형태는 가지각색이다. 지역의 문화·자연자원 활용형, 자원재활용 등의 친환경녹색에너지형, 저소득층·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복지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마을기업은 모두 781곳으로 이들을 통해 총 5천777개의 지역 일자리와 333억원의 매출이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 문을 연 마을기업은 2년 동안 총 8천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큐베이팅 사업에 선정된 마을기업은 경영, 컨설팅 및 교육 등 간접적 지원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

정부는 마을기업 육성에 대한 고삐를 놓치지 않고 올해 1천개의 마을기업을 만들어 지역단위의 안정적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도 2010년 24개의 마을기업이 선정된 뒤, 현재 124곳으로 확대돼 지금까지 779개의 일자리 창출과 20억원의 매출을 일궜다.

도 관계자는 “향후 마을기업 희망자에 대한 사전교육, 종합컨설팅, 지역리더 육성과 지속적 홍보에도 힘써나갈 것”이라며 “마을기업 EXPO 개최와 마을기업협의회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함께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영건설팅·판로개척 도와야 한다

마을기업은 일반 주민들의 주도적 참여로 이뤄진 기업인만큼 경영·영업·마케팅 등의 전문성 부족으로 경영과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홀로서기위해서는 구성원간의 신뢰와 소통 외에 경영 전략도 갖춰야 한다. 경영, 회계, 마케팅, 디자인 등 전문가그룹의 지원으로 마을기업이 자립 능력과 전략적 사고를 갖추도록 육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행 초기인만큼 마을기업이 시장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추도록 안정적 수요처 확보를 위한 판로개척에도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마을기업대축제를 열어 서로 성공노하우를 나누면서 기업·단체 등과의 자매결연 체결 등 측면지원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 기업과는 달리 경영 책임주체의 부재와 경영이 미숙한 점에서 책임성과 경영 마인드를 갖춘 ‘경영 조직체’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주민과 참여자들 스스로 협동하는 자세다.



<제2의 벤처신화를 꿈꾸는 청년기업가들>

앱디스코 ‘애드라떼’ 출시 10개월 매출 5800% 폭풍 성장

20대 청년들의 벤처 도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트윈’, ‘폰플’ 등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갓 졸업한 사회초년병들의 벤처 성공신화도 이어지고 있다.

NHN·다음커뮤니케이션·넥슨 등 10년 전 ‘1세대 벤처’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들 ‘2세대 벤처’의 특징은 바로 모바일에 쏠리고 있다. 새롭게 급변하는 IT환경 속에서 ‘벤처 거품’을 딛고 또 다른 도전이 붙타오른 셈이다.

국민앱 ‘카카오톡’으로 2세대 벤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 임직원 평균 연령 20대의 벤처기업인 ‘앱디스코’의 ‘애드라떼’는 지난해 6월 서비스 출시 10개월 만에 국내·외에서 매출 5800%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2세대 모바일 벤처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청년 벤처’도 토양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창업동아리를 보유한 대학이 2010년 164개에서 2012년 182개로 늘었다. 창업동아리 역시 같은 기간 639개에서 1천222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왜 ‘청년 벤처’가 늘어나는 것일까.

1차적으로는 청년 취업난과 실업난으로 대표되는 현실적 여건 탓이다. 극심한 취업난 탓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서는 동시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이 그만큼 증가했다.

그래서인지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가 전하는 조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창업이란 취업의 대안이 아닌 취업을 포기할만한 가치를 지닌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것이어야 한다. 특히 독창적인 사업아이템이나 기술력없이 무계획적으로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미리 목표를 정해놓고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능력과 기술, 사업계획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바탕으로 유연해야 한다.”



<관행 타파로 성공 일군 ‘함께 일하는 세상’>

사업 초기부터 모두 정규직화… 매출 50억 중견업체 우뚝


청소용역 업계에서 ‘노동력도 상품’이라는 기치 아래 고품질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함께 일하는 세상(대표 이철종)’은 대표적인 도내 사회적기업이다.

‘함께 일하는 세상’은 지난 2003년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청소용역을 담당하던 이씨가 동료 3명과 함께 경기지부 청소사업공동사업단을 설립하며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금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점 11곳, 6개 가맹점으로 확대되면서 직원 200여명의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창립 초기 월 200~300만원을 달성하기 힘들었던 매출도 50억원을 훌쩍 넘었다.

2010년에는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홈케어가 경영 악화로 사업을 포기, 이를 ‘함께 일하는 세상’에 무상 양도해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웅진에서는 고용되지 않고 성과급 보수를 받던 100여명의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재고용, 고정급 지급을 결정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사업 초기부터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안정적 운영을 해오면서 쌓아온 ‘경험’ 덕분이다. 대표적인 저임금 노동, 단순 일용직으로 일컬어지며 근로기준법을 지켜서는 절대 유지할 수 없다는 기존 청소업체들의 관행을 뒤바꾼 인식의 혁신이었다.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으로 아파트 서비스사업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다. 향후 2~3년 내에 미군부대 클리닝 서비스를 목표로 자격갖추기에 나서 또 어떤 변화와 감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마을기업 우수사례 용인 ‘내동마을’과 여주 ‘통카페’>

벼농사 짓던 시골, 체험마을 변신… 결혼 이주여성 커피전문점 대박

용인시 원산면 내동마을은 주민이 110여명으로 벼농사를 짓던 평범한 작은 시골마을이다. 조용한 시골마을의 변신은 마을기업에 선정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용인시가 마을 인근에 농촌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논 일부를 임차해 연꽃단지를 조성한 것이 계기였다. 주민들은 계약기간 만료 이후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다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만발한 경관단지로 확대 조성하게 됐다.

마을은 연꽃단지에서 수확한 연꽃을 상품화해 연칼국수, 연비빔밥, 연잎차, 연밥공예품을 만드는 등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사업으로 14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매출액이 8천만원에 달했다. 이 수익금은 그들만의 차지가 아니라 경로잔치 등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되고 있다.

체험마을로 변신하며 조용했던 마을에 생기가 돌고 마을 공동체도 되살아나는 등 ‘일석사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주군에 4호점까지 체인점 형식으로 문을 연 통카페(대표 김성희)는 결혼이주여성들로 운영과 서비스를 맡고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지난 2011년 4월 여주대학교 마로니에 공원에 처음 개점했다.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사회통합의 기회,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자존감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문을 연지 1년 만에 같은 여주대학교 소통본부에 2호점을 또 열었고, 여주도서관에 3호점, 남한강 강천보의 한강문화관에 4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여주 통카페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십분활용한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개최한 우수 마을기업 평가에서 도내 유일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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