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는 지난 25일 서울 경찰공제회관에서 미국·독일·영국·대만 등 4개국 전문가들과 함께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성범죄 부문 발표를 맡은 드웨이드 랭리 미국 센트럴오클라호마대 교수는 “강간 등 성폭력사건을 성공적으로 수사하려면 ‘비판적 사고’를 수사관들에게 배양하는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랭리 교수는 “성범죄에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특성이 있는 만큼 기존 수사 관행과 기법에 안주하지 말고 다양한 시각과 비판적 사고로 범죄자를 추정해야 한다”며 “혁신적 심문기법의 개발과 2차 피해 방지에도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부문 발표자인 리하르트 귄더 독일 도르트문트대 교수는 학교폭력 발생 즉시 예외 없이 경찰과 협조해 사건을 처리하도록 법으로 규정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마크 버튼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는 관계기관 간 가정폭력범죄 예방을 위한 협업을 의무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강화한 영국의 ‘범죄와 무질서법’, ‘가정폭력 범죄와 희생자법’ 등 법적 대응책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리즈헝 대만 가오슝의대 교수는 “대만에서 최근 10년간 멜라민 분유 사건·가소제 음료수 사건·독 전분 사건 등 3대 식품안전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정부가 불량식품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며 “식재료의 원산지 표기·이력 추적시스템, 성분표기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책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