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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한 지 100일을 넘어섰다. 인천토박이로 동구청 도시국장, 시 종합건설본부장, 도시계획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30년의 공직생활 동안 줄곧 건설 관련 전문분야에 근무한 그가 위기에 빠진 인천도시공사 구하기 나섰다. 현재 실타래처럼 엉킨 인천도시공사의 유동성, 사업성, 공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한다는 4대 중점과제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시공사의 갈 길을 흔들림 없이 가자는 의미에서 4대 중점추진과제를 세웠다.

첫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 통폐합 및 능력중심의 인력 재배치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일하기 좋은 직장문화를 만들고 능력주의를 통해 기업체질을 바꿔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재무개선TFT를 상시 운영하여 부채총량 및 부채비율을 감축하고 투자순위에 따라 사업비를 우선 집행할 계획이다. 또, 수입과 지출 예산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 재정 운영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둘째, 투자유치, 재산매각, 분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투자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 방향으로 연내 1조2천여억원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셋째로 관광진흥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레저파크, 월미공원 이용 활성화, 힐링캠프 등 신규 관광사업들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추진한 록페스티벌, K-POP 콘서트 등 음악도시 인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추가적 사업모델 개발과 원도심을 위한 관광상품을 발굴하여 운영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비리 및 불공정 관행의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인천도시공사의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역점사업은 1조2천억원 상당의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그리고 주요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이다. 공사의 안정적인 재원조달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년 상반기 송도 RC-2와 E4호텔, 구월 S-2 공동주택용지 등 3천461억원의 재산매각을 이뤄냈다.

또한, 영종하늘도시, 검단산단,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등 3천28억원의 분양실적을 기록해 총 6천489억원의 재산매각 및 분양성과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송도 RC-4, 도화지구, 영종 미단시티 등 매각과 투자유치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선수촌, 미디어촌으로 활용될 구월아시아드선수촌과 본부호텔로 사용될 E4호텔의 공정준수를 위한 건축공사에 박차를 가해 국제행사 준비에 차질 없도록 추진 중에 있다.

또 9월 현재 75%가 분양 완료된 검단산업단지는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잔여용지 공급에 전사적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도 검단신도시 시범사업 착수를 위해 앵커시설 유치, 원가절감 등 사업성, 분양성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원도심 개발로 균형 잡힌 도시발전에 대한 요구들이 높은데.

인천은 1883년 개항 이후 중·동구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 이후 2003년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고 인구와 도시 주요기능 등이 신개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원도심의 쇠퇴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제까지의 대규모 전면 철거방식의 물리적 재생사업에서 벗어나 경제·문화·복지·안전 등 다양한 분야가 복합된 지속가능한 재생 패러다임으로 변화 중에 있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이를 위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옛 숭의운동장 부지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인천시민의 숙원이던 축구 전용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함으로써 원도심 지역 발전의 기반을 구축했다. 2005년부터는 남구 인천대 이전부지에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JST 행정타운, 청운대, 정부지방합동청사 등 앵커시설을 유치하여 원도심 교육·행정기능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의 총괄사업관리자로서 각 구역사업의 종합적 관리와 주민·민간업체·행정기관의 의견을 조정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현재 인천시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에 참여하는 등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재생사업방식의 적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영종도 카지노사업은 어떤 상황인가.

올해 초 외국계 합작법인 리포&시저스는 영종도 운북동의 미단시티 내 약 9만㎡(2만7천평) 부지에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투자사의 신용평가등급 등을 사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의 외자유치 및 관광사업 활성화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통해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현재 사업자 측에서도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포&시저스는 금년 하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에 대한 자본금을 추가 증자하는 등 부적합 사유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향후 카지노 사전심사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미단시티 투자유치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가.

공사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사업이 초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도 회수는 늦어지는 구조였다. 이러한 이유로 공사의 재정여력에 비해 과다하게 벌여놓은 사업 그리고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현재 부채가 7조5천억원가량 되나 검단, 도화, 영종 등 사업 초기 확보된 개발용지와 기타 자산을 따져보면 10조원을 넘어선다. 이 또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재감정에 따른 평가액 상승으로 더 높은 자산가치가 발생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둔화와 실물경제 위축에 따른 현재의 유동성 문제 해결이 우선시 되는 상황이기에 다각적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중이다.

우선, 지난 8월13일부터 우리 공사는 획기적 부채감축을 목표로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의 외부전문가와 인천시 및 공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재무구조개선 T/F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말 부채규모 300% 미만을 목표로 현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와 재정건전화 전략 수립을 준비 중이다.

글┃박창우 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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