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각 계절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뽐내며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명소가 가까운 곳에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당일치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에서도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과 계절마다 특색 있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달리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시원하고 상쾌한 완벽한 이 계절을 보다 의미 있게 즐기고 싶다면 당일 코스가 제격인 안성시티투어를 떠나보자. 편집자
안성시티투어는 안성시가 수도권 시민을 겨냥해 만든 당일 관광 상품이다. 비록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그 인기를 이어가며 2012년에는 G-마켓·옥션 e-마케팅 페어 여행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성시티투어를 떠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토요일 오전 7시30분에는 서울시청, 오전 8시에는 압구정 현대백화점 앞에서 안성시티투어 버스에 오르면 된다. 안성까지 운행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준비물은 생수 한 병이면 그만이다.
2014년 안성시티투어는 지난해까지 반응이 괜찮았던 안성시만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운영되며 농촌체험, 교육·문화 공연이 함께 하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없었던 안성 장날 로컬푸드 직매장 체험이 선보일 예정으로 시골의 장 구경에 대해 도시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성장’은 과거 ‘안성맞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한국관광공사 지정 ‘가볼만한 5일장’에 꼽히기도 했으며 장날은 2일과 7일이다.
안성장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시골장이 갖추고 있어야 할 다양한 미덕이 배어 있다. 장날이 되면 평상시보다 많은 150개 노점상 회원 가운데 100곳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상인들은 평택에서 성환, 용인, 천안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과 먼 지방에서도 찾아와 오전 3시부터 6시 사이에 장사 준비를 마치고 저녁 7시까지는 장사를 한다.
안성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는 ‘안성장터국밥’이 있다. 이 장터국밥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메뉴에도 있을 만큼 안성의 대표음식으로 전국 휴게소에서 많이 팔린 메뉴 5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3대째 끓여내고 있는 ‘안성맞춤 장터국밥’은 선지나 돼지국밥과는 다른 우리네 정통 국밥을 5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안성시티투어는 3·1운동기념관, 안성맞춤박물관, 칠장사, 청룡사, 미리내성지, 포도박물관, 농촌체험마을, 천문과학관, 조병화문학관, 태평무, 남사당공연 관람 등이 당일 코스로 구성되며, 계절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 된다. 특히, 4D 풀돔 입체 영상관을 갖고 있는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은 지난해 3월 개관해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임꺽정의 이야기와 어사 박문수의 전설이 내려오는 칠장사는 7세기 중엽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국보와 보물이 가득한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이다. 사찰의 양맥을 이루는 청룡사는 고려시대 나옹화상이 중창한 유서 깊은 고찰이며, 휘어진 나무 기둥 그대로를 건축에 활용했다. 더불어 이곳은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리내성지 역시 한국 천주교의 대표 순교지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경건함 속에 대한민국 천주교의 박해와 그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다.
농촌체험은 봄에는 봄나물 캐기, 우렁이쌀 모내기, 쌈 채소 수확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여름에는 미꾸라지 잡기와 방울토마토·블루베리 수확, 메실·옥수수 따기, 포도 수확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고구마·감자 캐기, 밤 줍기, 감 따기, 콩서리, 곶감 만들기, 김장담그기 등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안성시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팸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전 답사 여행인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가 고객을 만족시킬 경우, 그 뒤에는 무수하게 많은 가망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기에 팸투어 자체가 가장 직접적인 홍보수단이며, 팸투어 이후에 늘어나는 고객수는 가장 정직한 성적표가 된다. 시는 지난해 교사 팸투어를 통해 가을에 열린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에 학생 관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성시는 초·중등교사와 외국인 학생을 위한 팸투어를 운영하며 인바운드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팸투어 관광객을 유치한다. 초·중등교사를 위한 팸투어는 여름방학기간인 7월에서 8월까지 운영되며, 외국인 학생을 위한 팸투어는 9월 중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시티투어 차량 1대당 인솔자 외에 문화해설사 1명을 배치해 여행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관광객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티투어는 안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anseon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가 가능하며, 전화예약은 02-318-1664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금액은 대인(만 12세 이상)은 2만9천원, 소인(만 2~12세)은 2만8천원이며, 만 24개월 이하의 유아는 무료이다. 테마가 있는 ‘안성시티투어’는 올해의 경우 지난 3월29일부터 시작돼 오는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안성시 박명수 홍보담당관은 “안성시티투어는 봄에는 봄나들이 행사, 여름에는 포도축제, 가을에는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겨울에는 사계절썰매장 등 지역 특색과 연계해 준비하고 있다”며 “명실 공히 관광도시 안성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오원석 기자 ows@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