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이 내달 20일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이 적용돼 승객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용인시는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 등이 참여하는 수도권 교통카드시스템 개선회의에서 기관별 쟁점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경전철은 이날부터 5주간 각 역사에 설치한 환승 프로그램의 작동상태 등을 시험한 뒤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으면 내달 20일부터 환승할인제가 적용된다.
환승할인이 되면 용인경전철의 기본요금은 1천250원(10㎞, 교통카드 기준)이며 어린이 50%·청소년 20% 할인, 국가유공자·장애인·65세 이상 경로자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현재 용인경전철은 기본요금 1천300원(10㎞기준)에 65세 이상 노인들도 요금을 내야 하지만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요금도 50원 인하되고 65세 이상 노인들은 일반대중교통수단처럼 동일한 혜택을 보게 된다.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과 경전철을 갈아타던 탑승객들의 요금도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실제로 경전철을 타고 용인시청역을 출발, 기흥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수원역까지 이동할 경우 현재 경전철(1천300원)과 전철(1천150원) 요금으로 2천450원을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기본요금(1천250원)에 5㎞당 추가요금 150원씩 총 1천550원이면 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용인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되면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어 경전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1조32억원(2010년 불변가격)을 투입해 건설한 용인경전철은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승객이 8천명에 그쳤고 올들어 1만3천명대로 다소 늘었으나 아직 운영비조차 조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