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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에뻬 2관왕 정진선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뻤는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그동안의 한을 푼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정진선(화성시청·30)의 소감이다.

올해로 대표팀 11년 차인 정진선은 2004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후 2005년 스톡홀름 국제그랑프리에서 개인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8년 카구아스 월드컵 개인 1위, 칼리 월드컵 개인 3위 등 각종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제패의 꿈을 키웠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8년 베이징에서 5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한국 펜싱의 종합 2위 쾌거에 힘을 보탠 정진선은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1위로 금메달을 따냈을 뿐 개인전에서는 수상을 하지 못했던 것.

마침내 아시아 펜싱 남자 에뻬 정상에 오르며 8년의 한을 푼 정진선은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장 185㎝, 체중 81㎏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별다른 단점이 없는 완성형 선수로 꼽히는 정진선은 개인전 우승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미디어데이 때 말한대로 박경두와 결승에 오르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였다”며 “아시아대회에서는 우승할 자신이 있었고 나를 꺾을 수 있는 상대는 박경두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선을 펜싱에 입문시킨 것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에뻬 펜싱 2관왕 출신인 양달식 현 화성시청 감독이다.

양 감독은 화성 발안중에 다니던 정진선에게 펜싱을 권유했고 이후 꾸준히 지도하며 아시아 챔피언을 만들었다.

먼 거리에서 공격해 들어가는 것이 특기인 정진선의 기술은 스승인 양 감독의 경기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펜싱계에서는 제2의 양달식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도하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정진선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보고 이제 펜싱이 비인기 종목에서 벗어나 인기종목으로 가는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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