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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곡 항공대 이전 民民갈등 불 붙나

용인시, 타지자체 아닌 관내 이전 추진
새 후보지 주민들 “우리만 희생” 반발

용인시가 지난 40년간 소음과 재산권 피해, 지역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한 최대 현안인 처인구 포곡읍 육군항공대 이전에 본격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이천 등 기존에 이전지로 거론되던 지역을 포기하고,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 등 관내 지역으로의 자체 이전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새로운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지역이 강력 반발하는 등 우려와 함께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75년 처인구 포곡읍 일원에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40년간 소음 피해와 비행안전구역 및 고도제한 등으로 이전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육군 항공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18일 (사)용인시포곡관광발전협의회와 ‘포곡 항공대 이전 및 인근지역 레저타운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 협의회는 항공대 이전과 민자사업 유치 방안을 모색해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시는 적극적으로 행정지원하기로 하는 등 본격 추진에 들어간 상태다.

또 시와 협의회의 지속적인 항공대 이전 요구에 따라 자체적인 이전계획이 없던 국방부는 ‘기부 대(對) 양여’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면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기존에 거론된 이천, 하남 등이 아닌 관내 자체 이전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고, 처인구의 원삼, 백암 등을 새로운 이전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사지역 내에 군사시설을 이전할 때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국방부 훈령도 조만간 개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곡 항공대의 관내 자체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 원삼 등 새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우려와 함께 반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항공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이전 후보지 주민들간의 갈등마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삼지역 한 주민은 “가뜩이나 소외된 것도 모자라 몇해전에는 초고압 송전철탑까지 마을 한복판을 지나가는 등 지역주민의 희생과 피해만 강요당한 게 현실”이라며 “이것도 모자라 이번엔 항공대 이전지로 거론된다니 원삼은 용인도 아니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포곡 항공대대의 이전은 더 미룰 수 없는 주민숙원사업으로 이천, 하남 등 타 지역으로의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이전지로 관내 여러 지역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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