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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보 뒷북 공개… 道民 불안감 여전

도내 접촉자 1800여명… 격리병상 확보 88개 뿐
의료진들 “최악의 상황 가정해 감염확산 막아야”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 명단 공개에 이어 지자체와의 협조 체계 구축 등의 메르스 확산 방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경기도내 메르스 확산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7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국의 메르스 확진환자는 64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내 모니터링 대상자는 6일 자정 현재 1천809명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3·6·9·18·19면

보건당국은 이번 주 초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로 판단하고 있으며 기존 방식과는 다른 형태의 메르스 관리 및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메르스를 확인해 보지 않으면 메르스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 감염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잠재 의심 환자가 언제, 어디에서든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건당국이 ‘3차 감염자는 없다’고 장담했지만 3차 감염자는 물론 이중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도 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감염 전문가들을 모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지역내 확진자가 없던 수원시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타났으며 서울시 역시 4일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해당 환자가 1천수백명과 접촉했다고 밝혀 메르스의 기아급수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부천시에서 발생한 첫 환자 역시 300여명과의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데다 14번째 확진자가 평택에서 서울로 병원을 옮기며 시외버스를 이용한 사실까지 확인돼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경기도내 확보된 병상은 88(5일 현재)병상으로 현재 1천명이 넘는 모니터링 대상자 중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의료 관계자는 “이제까지 보건당국은 메르스를 안일하게 판단해 사태를 키워왔으며 제대로 된 정보도 전달하지 않아 공포감까지 높였다”며 “이제서야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너무 늦지 않았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3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도 기우는 아닐 것”이라며 “과거 사스 때와 같이 지금부터라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감염 확산을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후 4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도내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확산 대책회의를 열어 병상확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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