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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메르스 잠복기 14일 넘긴 확진자 발생

3차례 검사서 음성 … 격리 해제 후 고열 ‘양성’ 판정
병원측 “4차검사 ‘不明’ 불구 질병본부서 퇴원 지시”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에서 풀려난 80대 할머니가 귀가한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또다시 방역 관리에 헛점을 드러냈다.

평택시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코호트 격리(3~13일)를 끝내고 퇴원한 A(80·여)씨가 최종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평택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평택굿모닝병원 같은 병동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B(45)씨와 같이 입원했었다.

A씨는 지난달 27일 감염된 뒤 양성판정을 받기까지 메르스 잠복기 14일을 훌쩍 넘긴 20일만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부터 굿모닝병원 코호트 격리(접촉자를 집단으로 묶어 의료기관에 격리)됐다가 3차례(5·8·9일) 감염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13일 4차 검사를 받은 뒤 퇴원했다.

특히 A씨는 14일 4차 검사 결과 불명 판정이 나왔으나 이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평택굿모닝병원을 퇴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측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려 했으나 질병관리본부에서 퇴원시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퇴원 후에도 고열, 기침 증상이 가시지 않아 15일 5차 검사, 16일 6차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타나 최종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됐다.

현재 A씨는 16일부터 수원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A씨 가족 6명과 접촉자 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가족 가운데 손자·녀 3명이 다니는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2곳은 이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A씨가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퇴원 후 집 밖 외출을 하지 않아 다행히 접촉자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현재 자가격리 조치 중이고 A씨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또 안중출장소에 근무하고 있는 아들도 현재 자가격리 조치중이고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에 대해서는 수시 열 체크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중출장소 관계자는 “A씨가 발열 증상만 보이고 기침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아들과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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