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관련기사 18면
지난 2007년 곡반정동으로의 이전계획 발표 뒤 국비 확보에 실패해 표류하자 2011년 시설현대화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한지 4년여 만으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 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KDI는 지난 2월 예타조사 사업설명회에서 시에 비용편익률(B/C값) 상향을 권고해 시가 이를 수용, 재정투자 효율성을 높인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시는 당초 계획 가운데 토지 신규매입 계획을 유보하고 시설물 규모 일부 축소 등 계획 변경을 통해 전체 사업비를 294억원 줄인 1천138억원으로 제출했다.
예타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는 정부 추진 사업과의 연계성, 국고보조에 따른 지방비 부담 능력, 지역주민의 사업 요구정도 등을 평가하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의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비를 축소한데다 지자체 가운데 재정 규모와 건전성에서 상위를 유지하고 있어 행정자치부 심사 기준도 무난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앙투자심사에 이어 내년 상반기 국고보조 등이 결정되면 농수산물도매시장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제2부시장은 “그동안 예타조사 과정에서 B/C값이 낮아 KDI와 협의하고 수정하느라 지체됐다. 재정건전성은 민선5기 이후 전국 최고 수준이라 남은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비 1천138억원은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도비와 시비 30%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당초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곡반정동으로 이전키로 추진했으나 정부의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로 계획을 선회, 대상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340억원의 정부 보조금과 455억원의 융자 혜택도 받게 됐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