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맑음동두천 16.5℃
  • 맑음강릉 15.4℃
  • 맑음서울 18.5℃
  • 맑음대전 17.4℃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16.3℃
  • 구름조금광주 18.1℃
  • 맑음부산 18.0℃
  • 구름조금고창 14.4℃
  • 구름조금제주 18.8℃
  • 구름많음강화 16.2℃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4.6℃
  • 맑음강진군 15.1℃
  • 맑음경주시 15.0℃
  • 맑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얼굴없는 천사’ 몰래 놓고간 사랑

 

성남시 금광2동 주민센터에 조손가정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2년째 100만원을 몰래 놓고 간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화제다.

5일 금광2동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 10분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금광2동주민센터로 찾아왔다. 이 어르신은 인감발급 창구에 검은 비닐봉지를 올려 놓고 나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흠칫 놀라 어리둥절해 하던 주민센터 직원이 확인해보니 봉지 안에는 5만원권으로 현금 100만원과 손 글씨로 쓴 메모지가 들어 있었다.

메모지에는 ‘금광2동에 사는 초등학생으로, 엄마 아빠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바로 1년 전 2014년 12월 31일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다.

그 당시에도 같은 시각 60대 후반의 어르신이 주민센터로 찾아와 현금 100만원과 같은 내용의 손 글씨 메모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사회복지복무요원에게 건네고 자리를 떴다.

이남석 금광2동장은 “2년째 얼굴 없는 천사가 동 주민센터를 다녀갔다”면서 “익명의 어르신이 베푸는 선행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금광2동 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조손 부모 품에서 자라는 금광2동 거주 초등학생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기부받은 1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성남=노권영기자 rky@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