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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고생, 어르신 23명 발자취 기억·경험으로 복원

평택 오성면 장당도서관 ‘오성을 기억하다, 기록하다’ 출간

 

평택 오성면의 역사를 인근 지역 중·고교생들이 현재 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생생한 기억과 경험을 그대로 책에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1973년 아산호가 방조제 공사로 막히지 않았을 때는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에서 놀고 고기도 잡아먹고 했었지”

평택시 오성면 죽리에 살고 있는 목진수(75) 할아버지는 오성면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찾아온 오성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아산호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 마을 인근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임전순(77·오성면 양교4리) 할머니는 “30~40년전만 해도 농촌에서 호롱불을 켜 놓고 생활했는데 이 마을에는 연필심을 만드는 광산이 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가 빨리 들어왔다”며 “자신의 남편도 이 회사를 다녔었다”고 회자했다.

평택시립장당도서관은 지난해 4월25일∼12월19일까지 오성면에 오랫동안 살고 있는 70~90대 어르신 23명의 발자취가 담긴 ‘오성을 기억하다, 기록하다’ 책을 만들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장당도서관이 오성 마을인물백과사전 만들기 사업을 벌인 것은 2015년 초 경기도의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공모전에 당선되며 예산 1천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오성면에 있는 오성중학교와 안중읍 소재 현화고등학교 학생 28명이 어르신 인터뷰를 담당했으며, 학생들은 인터뷰에 앞서 한광중학교 역사 담당 김해규(평택지역문화 연구소장) 선생님으로부터 마을 역사이야기와 인터뷰 방법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총 227쪽 분량의 책에는 23명의 어르신 인터뷰 내용 이외에도 사진활동가 배준표씨가 촬영한 어르신 인물사진, 학생들이 찍은 마을 풍경사진과 수업자료, 사진으로 보는 오성면 금빛 들녘 이야기, 학생들의 소감 등이 빼곡히 담겨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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