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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폐PC침목 3천여개 수원역 기찻길 옆 방치 물의

150여t 8개월동안 역부근 야적
가림막 커녕 덮개조차 안해 눈살
환경오염 우려 나몰라라식 일관

코레일 ‘문제될게 없다’ 태도에
시민들 ‘공기업이 무책임’ 비난


공기업인 코레일이 100여t 넘는 폐기물을 수원역 일대 한 기찻길 옆에 이렇다할 조치 없이 반년 넘게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코레일은 ‘문제될 게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폐기물 관리 등 공기업의 업무행태에 대한 비난마저 일고 있다.

15일 코레일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 초쯤부터 안전성 등을 높이기 위해 의왕역과 세마역을 잇는 경부선 철도 레일 밑에 설치된 기존 1개당 50㎏ 짜리 PC침목(콘크리트) 3천여 개를 60㎏ 짜리로 전량 교체하는 작업을 실시, 올해 1월 완료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해당 공사에서 발생한 폐침목 3천여 개, 대략 150t 가량의 폐기물을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반출하지 않은 채 무려 8개월여 동안 수원역 일대 철로 옆 일부 부지에 버젓이 적치해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은 물론 열차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환경오염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폐기물의 경우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환경오염 우려까지 유발시키는 등으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됨에도 불구, 코레일측은 나몰라라식 행태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열차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수원역 일대 한 기찻길 옆에는 폐침목 수천여개가 가림막은커녕 덮개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돼 있어 마치 건설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시민 한모(53·지동)씨는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오랫동안 일도 했고, 출·퇴근 길이라 유심히 지켜 봤는데 폐기물을 저런 식으로 장기간 방치하면 보기에도 안좋을 뿐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며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도 폐기물이 나오면 바로 처리하려고 노력하는데 공기업에서 자기네 땅이라고 폐기물을 맘데로 보관한다는 건 국민을 우습게 보는게 아니고 뭐냐”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시민이나 열차승객들이 보기에 안좋을 수는 있겠지만 지정폐기물도 아닌 폐기물을 야적장에 보관해 놓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폐PC침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일부 기관과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끝나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폐침목은 폐기물로 만약 기름이 묻었을 경우 지정폐기물로 분류된다”며 “지정폐기물이나 폐기물은 빠른시일 내에 지정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해야한다. 현장 확인 후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름이 묻은 지정폐기물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상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시멘트나 아스팔트 등의 재료로 바닥을 포장하고, 지붕과 벽면을 갖춘 보관시설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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