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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털어내고… 환자들의 ‘신나는 예술여행’

한뫼국악예술단, 안산 재활요양병원서 위문공연

 

한뫼국악예술단이 지난 27일 안산시에 소재한 으뜸재활요양병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했다.

이날 단원들은 ‘2017 신나는 예술여행’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공연을 통해 입원환자들을 즐겁게 했다.

공연의 서막은 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축원과 소망을 기원하는 전통 춤과 비나리 소리로 시작됐다. 이어 쇠, 징, 장고, 북의 힘찬 소리로 진행한 신 사물 굿은 경쾌하고 빠른 템포와 갈수록 빨라지는 장단으로 펼쳐져 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원과 한을 풀어주는 신 살풀이는 비보이와 손발을 맞춰 차분하게 풀어내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검무 춤과 힙합댄스는 힘차고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여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송이 꽃이 피었다 지는 듯한 장면을 화려하게 연출한 부채춤은 환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수심도 많소”

박경진(34) 소리꾼의 진도아리랑에 일부 관객들은 따라 부르기도 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는 문중성(56)씨는 “오늘 공연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져 몸이 금방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뇌경색으로 입원한 지 오래됐으나 이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 다닌다는 이경선(49)씨는 “환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이런 공연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은명 단장은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다녔으나 단원들이 이번엔 더욱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오늘 공연이 잠시나마 환자들에게 도움을 줘 하루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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