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물가·코로나·재개발…취약계층의 버팀목 ‘무료급식소’ 위태
최근 소비자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고,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취약계층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이 취약계층들이 기댈 곳은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봉사단체들인데,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거나, 고물가로 인해 식재료 구입이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대상이 취약계층인 만큼, 이들은 돕는 단체들을 향한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시민들의 온정이 필요하다. ◇ 23년간 노숙인 돌본 ‘유쾌한공동체’ 문닫을 위기 안양역 인근에는 ‘(사)유쾌한공동체’의 무료급식소·노숙인 쉼터가 있다. 1998년 외환위기 시절부터 늘어나는 거리의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 결성됐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곳 무료급식소에 하루 100여 명의 노숙인·독거노인들이 찾아 식사를 한다. 인근 주민 조대선(60) 씨는 “무료급식소가 그간 쓸쓸히 사는 어르신들과 오갈 곳 없는 노숙인들을 살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시설이 자리 잡은 안양 만안구 372번길 일대가 재개발을 앞둬, 시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안양역세권 지구 재개발정비사
- 강현수·임석규 기자
- 2022-08-0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