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얼굴 /조말선 백 개의 의자를 가진 나는 백 개의 나로 분열한다 나는 점점 멀어지고 나는 점점 희미해지고 나는 점점 증식하고 백 개의 의자를 빼앗긴 그는 한 개의 그로 응축한다 그는 점점 짙어지고 그는 점점 밀집하고 그는 점점 그가 되고 - 조말선 ‘둥근 발작’ / 창작과 비평 소설에 든 11월의 거리에 낙엽들이 뒹굴고 있다.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과 성질을 가진 이파리들이 이 계절 동시다발적으로 잎을 떨구고 있다. 자동차들이 지나칠 때마다 “둥근 발작”을 일으키는 이파리들의 “분열”이 “점점 희미해지고”, 그러다 다시“밀집”한다. 그렇다면 나무들은 자신의 이파리들을 떨쳐 보낸 것인가, 이파리들이 나무를 떠난 것인가. 한 해가 다 가도록 “나”와 “너”는, 앉아 있던 의자는, 그 자리는 얼마나 많은 교체와 부재를 반복하고 있었는지 의자의 “증식”은 계속된다./권오영 시인
베트남 어학 연수생들의 출석부를 허위로 조작해 체류 기간 연장을 도와준 대학관계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임성철 판사)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기지역 A대학 관계자 최모(35)씨 등 2명에게 벌금 1천만원을, B대학 관계자 정모(39)씨 등 2명에게 벌금 1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체류율이 높아지면 해당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하위 등급을 받게 되고 향후 유학생 유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출석률을 조작했다”며 “이런 행위로 인해 국가의 출입국 관리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므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A대학에서 어학 연수생들의 관리업무를 맡고 있던 최씨 등은 2017년 베트남 어학 연수생들이 불법 취업, 모국 방문 등을 이유로 출석률이 저조해 체류 기간 연장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출석률 70% 미만인 학생 37명의 출석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를 기재한 재학 증명서를 체류 기간 연장허가 신청에 제출토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B대학 관계자인 정씨 등도 2017년 같은 이유로 베트남 어학 연수생 39명의 출석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주=방복길기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회사에 입사하게 된 글로벌호텔외식조리과 합격자를 위해 해외조리연수 비용으로 재능대에 총 1천만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재능대 글로벌호텔외식조리과와 현대그린푸드는 협약을 맺고 우수한 인재를 교육·취업과 연계시키는 현대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최종만기자 man165@
고령층에게 ‘플랫폼 노동자’란 생소한 단어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함으로써 탄생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 등 플랫폼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이 정보를 노동 제공자가 보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한다. 배달 대행앱, 대리 운전앱, 우버 택시 등이다. 서비스를 맡은 사람들이 플랫폼 노동자다. 이들은 중개업체를 통해 일감을 받아 고객에게 배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들은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관련된 사람들과 수수료를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낮다. 뿐 만 아니라 신속배달이 당연시 돼있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여기에 더해 종사자도 급격하게 증가,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SBS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방송한 바 있는데 종사자가 5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건당 1천 원도 안 되는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일해도 100만 원 남짓 버는 달도 있다고 보도 했다. 그러면서 “10시간 일해서는 생활비가 안 나와요. 최저 임금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미친 듯이 하는 거예요.”라는 한 노동자의 처지를 소개했다. 더 딱한 것은 플랫폼 노동자는 노동관계법의 적용에서 배제된다는 것이다. 직접 고용하는 사용자가 애매하
인접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끼리 행정경계를 조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정을 위해서는 관련 지자체의 인내와 이해와 소통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통해 해당 주민들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편리는 극대화’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 이 일이 말처럼 쉬운가? 아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지자체가 있어 박수를 보낸다. 수원시와 화성시다. 경기도도 힘을 보탰다. 행정경계를 조정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경계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피해를 바로잡아 주민편의를 충족시키겠다는 공복(公僕)의 자세가 없으면 시도하기가 힘들다. 두 지자체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수원시 망포동과 화성시 반정동 일대가 복잡했다. 화성시 반정동 일부 지역이 수원시 영통구 신동개발지구 안으로 깊이 들어와 있어 ‘삼면이 수원’인 상황에 처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행정경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수원 망포동 일부 지역과 화성시 반정동 일부 지역을 같은 면적(19만8천825㎡)으로 교환한다. 지자체 사이의 경계조정은 절차가 복잡하다. 귀찮더라도 알아보자. ‘알아야 면장’도 할 수 있다. 먼저 각 시의회 의견 수렴
관광의 트렌드도 많이 변화했다. 관광이 국립공원 중심의 자연경관에서 시작됐다면 대형 테마파크 시대를 거쳐 현재는 체험과 감성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중 감성관광은 관광객이 자연경관 또는 문화재 등을 단순하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따뜻한 감성과 열정이 담겨있는 문화와 생활상을 체험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골목길 투어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골목길이 존재한다. 한옥, 근대유산 등이 집적된 역사문화 골목길과 이색적인 체험거리 또는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하는 특수상권 골목길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특수상권 골목길에 이상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이미 예견되어 경고음이 있었다. 다만, 문제점을 주도하여 풀어야 할 주요 기관·단체의 서로 미룸에서 더 큰 문제를 발생시켰다. 골목길 상권의 원조 격인 이태원 ‘경리단길’이 2009년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었다. 그 파생으로 망원동 ‘망리단길’, 연남동 ‘연리단길’, 송파동 ‘송리단길’ 등이 ‘O리단길'의 이름을 얻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방도 경주 ‘황리단길’, 전주 &l
[인사]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김규석 ▲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명로 ◇ 국장급 지원 근무 ▲ 공공부문 공무직위원회 설립 준비단장 노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