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것이 시간이라고 했던가? 찬바람속 옷깃을 여미며 돌아보니 한해가 끝자락이 걸려 있다. 기해년를 보내는 아쉬움이 마음 속에 남는다. 더불어 나눔의 계절이 도래한 것도 느껴진다. 우리국민들은 유독 연말연시만 되면 기부의 손길을 많이 펼친다. 통계만 보더라도 연중 전체 기부금의 60% 이상이 매년 12월과 1월에 집중된다.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지고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런 가운데 알려지는 보통사람들의 기부 선행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아울러 행복감도 전해주고 정신도 건강하게 해준다. 이처럼 ‘베푸는 마음’은 당사자는 물론 보는 이들까지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출 만큼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몇 해 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진은 조건 없는 봉사와 기부하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했다. 이들의 뇌는 기쁜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됐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되돌려 받을 생각 없이 베푸는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뇌는 더욱 활성화 하는 것도 밝혀냈다. 모두 7곳이 활성화해, 3곳을 활성화하는 연인끼리 사랑을 두배 넘어 섰다는 것. 의학
12월 9일은, UN에서 지정한 ‘국제 반부패의 날’이다. 2003년부터 각 나라의 부패행위를 척결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 90여개국이 참여 중이며, 오는 2020년에는 한국에서 제19차 ‘국제 반부패 회의(IACC)’도 열릴 예정이다. 권익위는 12월 5∼11일까지 7일간을 반부패 주간으로 지정하고 부패행위 척결을 목표로 공직자 모두가 본분을 다해줄 것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에 경찰에서도 동 기간 동안 청렴·반부패 집중 홍보활동을 전개해 국제적인 청렴문화 확산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청렴의 사전적인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목민심서 ‘율기 6조 청심(淸心)’에는 ‘청렴은 수령의 본부로서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을 잘할 수 있는 자는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청렴’은 모든 공직자로서의 근본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공직자라면 자신의 소양을 평생 갈고 닦아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청렴은 법과 시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활동하고 있
초동일(初冬日) /백석 흙담벽에 볕이 따사하니 아이들은 물코를 흘리며 무감자를 먹었다 돌덜구에 천상수天上水가 차게 복숭아에 시라리타래가 말러갔다.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은 어제나 오늘이나 다름없다. 국가채무가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있다는 방송이 어지럽다. 아무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어 보인다. 가을의 끝이자 겨울의 초입으로 읽혀지는 초겨울은 따스한 볕의 따사로움이 가을을 남기고 맞는 시간의 여로다. 음산하게 춥거나 어두운 밤 동네를 거닐다 초가집으로 흩어진 친구들 생각이 난다. 쌀이 넉넉하지 않아서 고구마로 허기를 채우거나 옥수수를 쪄서 먹었던 유년시절이 있었다. 동네마다 감나무는 식욕의 미음이었고, 바다에서 잡은 짱뚱이며, 문저리는 일미 생선탕이었다. 사람들의 원초적인 순수함과 애틋한 정성들이 이 시에도 생활의 풍경을 그리게 하는 동시에 가난한 옛 시절의 쉼터 같은 시공간적인 배경들이 펼쳐있는데 때 아닌 궁핍한 생활들이 닥쳐올 어려운 경제의 시계를 일어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사람들은 어렵다하면서도 복지에 시선이 가 있고 복지에 능숙한 사유들은 어려운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어 이를 어쩌나, 위기를 자신에게 돌리고 보니 더 불안한
제5회 우수 시·군의원 시상식 지난 4일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5회 경기도 북부 시·군의회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경기 북부 시·군의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5회 경기도 북부 시·군의회 우수의원 시상식’은 주민참여소통분야, 지역현안해결분야, 지역경제활성화분야, 의정연구발전분야 등 10개 분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한 의정활동의 성과를 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15명이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여기에서 구리시의회 장승희 의원은 지역경제활성화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남양주시의회 김지훈·이영환 의원은 각각 의정연구발전분야와 행정개선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파주시의회 박대성 의원은 의정활동분야에서, 조인연 의원은 행정감사분야에서, 연천군의회 박충식 의원은 공약실천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먼저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구리시의회 장승희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시민중심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민생안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시민과 소통하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지역 문제 해결에 힘쓴 공로를
쌍용건설이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482-2 일대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을 분양한다. 약 3만5천606㎡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930가구, 지하 4층~지상 최고22층 아파트 10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39㎡ 71가구(일반 2가구) ▲59㎡ 396가구(329가구) ▲74㎡ 146가구(126가구) ▲84㎡ 317가구(264가구) 등이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2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교통, 교육, 공원 등 이른바 초역세권·초학세권·초공세권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수인선과 신분당선(예비타당성조사 중)이 만나는 오목천역(2020년 8월 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개통하고, 인접한 천천IC, 수원-광명고속도로 외에도 수원역 GTX-C 노선도 착공 예정이다.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단지 앞에 시립 어린이집과 오현초(병설유치원)가 위치하고 영신중, 영신여고 등도 도보 통학거리에 있다. 또 오목천역 지하철 상부에 조성될 약 4.6㎞ 길이의 테마형 라인공원이 단지 내 산책로와 연결되고, 단지 내에는 약 1만1천㎡ 규모의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모든
자동차 2천300만대 시대.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 또한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중에는 날씨와 도로조건으로 인한 사고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요즘 같은 계절 소위 ‘도로의 복병’이라 불리는 ‘블랙아이스‘ 는 최고의 원인 제공자중 하나다.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도 하는 블랙아이스는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해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기엔 단순히 도로가 조금 젖어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고는 끔찍하다.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원주나들목 블랙아이스사고’가 대표적이다.11월 15일 사고 장소에서 40여 분 동안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미끄러진 20여 대의 차량들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충격을 준 영상이다. 그런가하면 4일 오전 화성시 장안대교 평택방향에선 트럭과 트레일러 등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 2명이 숨졌다. 블랙아이스 때문이었다. 두 사건 모두 운전자가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마치 ‘차량 컬링경기’를 연상시켜 운전자들 사이에서 블랙아이스의 무서움이 다시 회자 됐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겨울철 아침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의 도로에서 자주 발견된다. 눈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다리 위나 호숫가
수원 팔달구는 지난 5월 중국 산둥성 지난시 시중구(市中區)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5월 22일부터 3박 4일 동안 시중구를 방문해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시중구 곳곳을 둘러봤다.이어 지난 8월에는 시중구 대표단이 팔달구를 방문해 화성행궁,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고, 수원델타플렉스를 시찰하면서 두 구간 협력을 약속하며 의향서를 체결했다. 시중구를 방문했을 때 신기하게도 처음 만난 시중구 관계자들이 낯설지 않았다. 마치 오래전부터 만나왔던 친구와 해후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왜 그랬을까? 팔달구와 시중구가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시중구와 팔달구는 닮은 점이 많다. 시중구는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시의 중심구역에 있다. 산과 공원이 있고, 수원천과 비슷한 ‘옥부하’가 시중구를 관통하고 있다. 전통시장인 영웅산 문화시장과 백화주 역사문화마을은 행궁동 주변과 비슷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팔달구의 가장 큰 자산은 문화관광자원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이 팔달구를 찾을 수 있을때 이 지역과 수원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팔달구와 시중구의 교류는
고방 /백석 낡은 질동이에는 갈줄 모르는 늙은 집난이같이 송구떡이 오래도록 남어 있었다//오지항아리에는 삼촌이 밥보다 좋아하는 찹쌀탁주가 있어서/삼춘의 임내를 내어가며 나와 사춘은 시큼털털한 술을 잘도 채어 먹었다//제삿날이면 귀머거리 할아버지 가에서 왕밤을 밝고 싸리꼬치에 두부산적을 때었다//손자아이들이 파리떼같이 모이면 곰의 발 같은 손을 언제나 내어 둘렀다//구석의 나무말쿠지에 할아버지가 삼는 소신같은 짚신이 둑둑이 걸리어도 있었다//넷말이 사는 컴컴한 고방의 쌀독 뒤에서 나는 저녁 끼때에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못 들은 척하였다. 시를 접하고 마침 심훈문학관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건축디자인이 놀랍게도 아름다운 문학관에는 다락방의 전설을 읽어내게 했다. 물건도 두고 귀중한 사물들을 보관하는 창고와도 같았던 고방은 아이들과 놀기 좋은 다락방이었다. 어둡고 침침하지만 고방의 냄새는 사람이었고, 삶이었다. 친구들과 어머님 몰래 숨어서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인의 비유적인 표현과 고방의 풍경과 정서들이 환기되는 숨고르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추억은 누구에게나 그리움으로 남는다. 어린시절의 기억에 머물러 어른이 되어서도 화자의 마음은 여전히 짙게 그려지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첨단기술의 산물로 움직인다. 사람의 지능을 탑재한 기계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은 사람과 사물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연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는 가공 여부에 따라 화폐보다 더 큰 가치를 갖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처음 언급됐는데,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의미한다. 과거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정보 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혁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세상을 뒤흔들 대전환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에이비앤비 등 오늘날 혁신기업은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모바일 인터넷,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내놓았다. 사물 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고,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실세계 모든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