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안정리 정문을 통과하여 영내에 들어서니 광활한 평야에 신축된 건물들이 널찍하게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교회가 보이고 해외기지 최대의 체육관이 보였다. 초·중·고등학교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야전병원과 치과병원 건물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먼저 내린 곳은 쇼핑몰이었다. 미국의 유명 브랜드 상품이 가득 진열돼 있고, 그 규모가 엄청 났다. 단층의 깔끔한 장군 숙소, 대령 숙소단지를 버스로 지나가면서 보고 고층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내렸는데 여기는 중령부터 하사관이 가족과 함께 사는 숙소라고 했다. 방이 3~5개가 되는데 큰 아파트를 차지하는 사람은 계급순이 아니라 가족 수에 따른다고 했다. 영내 골프장도 18홀이 갖추어져 있었다. 홍수시에는 저수지 역할도 한다고 한다. 2017년 7월 11일 주한 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공식 이전하기 시작해, 미 8군 사령부, 해병대사령부, 제2사단 등이 계속 옮겼고, 올해 10월에 121야전병원이 옮기면서 부대 이전이 99% 완료됐다. 부지 면적이 440만평으로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이며 미국 국내기지까지 합해도
우미건설이 오는 8일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지하 3층~지상 47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1천41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00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12일 청약접수를 받은 후 15일 당첨자 발표, 18~19일 계약이 진행된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아파트 안에서 취미와 여가 활동을 모두 해결하려는 최근 주거 트렌드를 고려해 실내수영장 및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카페린,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또한 세대 및 부대시설 급배기시스템 및 공기청정시스템에 헤파필터를 적용한 단계별 청정환기시스템 에어클린(air-cLynn)을 적용해 ▲미세먼지 신호등과 측정기 ▲1F 엘리베이터홀 공기청정시스템 ▲엘리베이터 공기청정시스템 ▲세대 미세먼지, CO2센서 리모컨을 설치한다.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입주민들의 편의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한편, 견본주택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상업시설 ‘루원시티
제주 1100도로는 우리나라 도로 가운데 해발 높이가 가장 높다. 제주시와 중문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전국 폭력배들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16 정변을 일으킨 군사정권이 1968년 7월 벌인 ‘폭력배 소탕전’에서 검거한 폭력배들을 교화하기 위해 이곳에 투입, 개설 했기 때문이다. 당시 군사 정권은 사회악을 제거 한다는 미명하에 대대적 깡패 소탕령을 자주 내렸다. 1960년대 말까지 검거된 폭력배·불량청소년은 모두 5만1천194명에 이른다. 이중 3천244명은 국내 각 건설 현장에 배치, 노역을 시켜 형벌을 면제해주었다. 제주 투입 폭력배도 이들 중 일부다. 하지만 투망 방식으로 마구 잡아들이는 바람에 인권유린의 악행이라는 역사적 큰 오점을 남겼다. 과거를 반성치 않으면 나쁜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던가? 1980년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악행은 재연됐다. 그리고 ‘사회정화’라는 명목하에 더욱 치밀하고 주도 면밀하게 진행됐다. 대상도 가리지 않았다. 1980년8월1일부터 비상계엄이 해제되던 1981년 1월 24일까지 5개월여 동안 모두 6만755명이 법원의 영장 발부 없이 체포 됐다. 그 중 순화교육 대상자로 분류된 인원은 3만 9천742명.
고양이 /이경림 영문 모를 허기와 질투와 발정의 밤은 갔다 그는 지금 되바라진 대낮의 권태를 눈꺼풀 속에 간단히 말아 넣고 스르르 잠에 들고 있다 녹슨 쇠사슬을 끌고 가는 수레 소리 아득하다 - 이경림 시집 ‘급고독’ / 창작과 비평 모두 잠든 사이 깨어 있는 밤은 어둡고 길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 속에 들어차는 “허기와 ”질투“와 ”발정“은 능동적이다. 고양이가 되어 어둠 속에서 폐휴지를 줍는 노인을 보았을 때 느꼈던 ‘외로움’과 ‘쓸쓸함’은 아직까지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낡은 수레를 끌고 골목을 드나드는 노인의 등처럼 휜 이 가을. 고독이 고독에게 파먹히고 있다. /권오영 시인
1907년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피카소가 아프리카 가면을 쓴 홍등가의 여인이 담긴 대작을 발표했을 때, 관객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홍등가의 연인들의 조각난 신체, 거침없는 포즈도 충격적이었지만 아프리카 가면을 쓴 여인이 등장함으로써 작품은 광기 어린 현란한 제의식을 연상케 했다. 피카소는 아프리카 가면이 지니고 있는 마법의 힘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것은 딱딱하고 차가운 냉혈한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광기와 열정을 이면에 감추고 있었다. 그로부터 십 년 후 취리히의 ‘볼테르 카바레’라는 전위적인 예술가들이 교류하던 한 공간에서 무용수들은 아프리카 가면과 의상을 착용하고 이국적이고 현란한 춤을 추었다. 그 자리에는 무용수뿐만 아니라 미술가와 시인, 지성인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 괴상하고도 이국적인 퍼포먼스가 지닌 의의에 동참하고 있었다. 한스 아르프는 그 무렵 ‘조피 토이퍼’라는 무용수를 만나 진지한 교제를 나누고 있었고, 그의 조각 작품에는 유려한 춤 동작이 선사하는 신비로움과 실루엣이 나타났다. 그 외 그 자리에 착석하고 있던 예술가들도 비록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신비로운
▲한완수·최정순씨 장남 영진(가천대 홍보팀)군과 송성호·김수미씨 차녀 지민(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양= 16일(토) 오후 1시, 경남 양산시 중부동 M컨벤션웨딩부페 8층 그랜드볼륨홀.
지난 2008년 10월, ‘만인의 연인’이자 ‘국민배우’로 사랑받던 최진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악성댓글(악플)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후 악플 작성자를 엄별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지만 지금 순간에도 악플러는 활개치고 있다. 얼마 전에도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씨가 악플에 시달리다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택했다. 극단적인 선택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유명인은 한두 명이 아니다. 요즘엔 축구스타 손흥민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는 영국 신문 더 선지의 보도도 나왔다. 태클로 퇴장 당한 후 "킬러 손흥민", "업보가 되어 돌아올 것", "더 이상 축구를 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악플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설리 씨 자살 사건 이후 댓글 자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박대출(진주시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악플 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댓글 아이디 풀네임을 공개하고 IP를 공개해 온라인 댓
새마을운동은 국민운동이다. 정치·종교·이념을 배제하고 사익추구를 금지하는 중립적 운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위기를 맞아 왔다. 이 정부 들어서도 위기는 있었다. 다행히도 문재인 대통령의 ‘2017 아세안 정상회의’ 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새마을운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감사 인사를 받은 후 “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이나 사업이라도 성과가 있으면 바꾸지 말고 계속 추진해 달라. 새마을의 이름도 바꾸지 말라”라고 정리하자 논란이 끝나면서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지난 달 28일과 29일에 수원에서 열린 ‘2019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와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재평가가 있었다. 문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는 ‘잘살아보자’는 열망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
떠날 때를 정확히 알고 떠나기란 쉽지 않다. 욕심때문이리라. 그래서 이형기 시인은 ‘낙화(落花)’라는 시에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었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다. 하여, ‘죽음’과 ‘퇴직’이 잦다. 전자는 인간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희박하지만 후자는 다르다. 정년도 있고 명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예도 보장되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결정을 한 공직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공직생활과 장애 아들이 있는 가정과 부인에 대한 외조, 이 세가지를 충실히 마치고 공로연수 대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대강의 이력은 이렇다. 1980년 일반 공채를 통해 공직에 입문, 2015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했다. 2019년 11월 15일 명예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공직생활 39년동안 의왕시와 용인시에서 시장 4명의 비서실장을 했다. 민선이후 심한 정치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다른 시장의 비서실장을 연임했다는 것은 공직(公職)에 대한 자기 철학이 뚜렷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동료들은 평가한다.
SK건설이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분양하는 ‘운서 SK뷰 스카이시티(SK VIEW Skycity)’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일 개관한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운서 SK뷰 스카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13개동, 총 1153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기준 ▲77㎡A 222가구 ▲77㎡B 238가구 ▲84㎡A 487가구 ▲84㎡B 48가구 ▲84㎡C 158가구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SK건설은 운서 SK뷰 스카이시티가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주거쾌적성을 높인 특화 설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SK건설 분양관계자는 “입지적 특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개발 호재도 가시화 되고 있다”며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고, SK건설의 미세먼지 저감 특화설계 및 SK뷰의 기술을 담은 특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까지 선보여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