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통령선거가 있던 2004년 주한 미국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미국문화원에서 만찬을 한 적이 있다. 당연히 화제는 대선으로 옮겨갔고, 대화도중 “누가 당선되는 것이 한국에 유리하냐”는 우문(愚問)을 던졌다. 당시 선거는 현역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마당이어서 관리를 포함한 테이블시터들이 당연히 ‘부시’를 외칠 줄 짐작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테이블에 함께 한 모든 미국인들은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뜻을 모았다. 이유는 부시는 공화당이고, 케리는 민주당이라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때는 짧은 영어와 짧은 시간으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 후에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미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의 희생도 강요할 수 있으며, 그것도 무력을 사용하는 ‘힘의 논리’를 보면서 이해를 했다. 한국도 미국의 국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과거 한국전쟁의 직접적 도화선이 된 ‘애치슨라인’처럼 미국의 보호구역에서 한국도 언제든 제외될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물론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라고 미국 국익에 앞서 한국을 챙겨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최소한 공화당 출신보다는
팔만대장경은 고려 국민들이 조정을 신뢰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다 국민과 경찰이 서로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을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본다. 출근길 내 시선에서 보는 겨울 초입의 단풍들이 희미해진다. 아마도 한 해가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듯하다. 아직 빛바랜 이파리들이 많이 걸려있는 나무들에 비해 추위는 왔다갔다 체온을 엄습하고 있다. 어느 시인은 “나무는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20도 지상에서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를 쳐들고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겨울을 이겨낸다고 하였다. 또 ‘온 혼으로 애타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밀고 간다.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겨울나무에서 봄나무가 된다고 했다. 아직 가을인가 아니면 겨울인가….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카락과 죽어가는 세포를 보면서 나무들의 고통이란 겨울을 생각하는 만큼 현장 경찰관들의 거리의 모습들이 연상되는 아침이다. 최근 성폭행 사건 등 여러 사건이 벌어지자 온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언론과 국회 등 온 나라 온 국민이 경찰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찰은 국민들의 신뢰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인 11월 19일을 우리나라에서도 아동복지법 조항 속에 넣고 ‘아동학대예방의 날’로 정했다. 21년 전 UN아동권리협약에 비준한 뒤 아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 최우선의 원칙에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시행했던 권리사업들에 대한 4차 국가보고서를 제출하였고, 급기야 올해는 우리도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대사례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고, 아이들은 고통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 부모들은 훈육과 학대 사이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도대체 훈육과 학대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서 의젓하고 칭찬받는 아이이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의 행동과 말에 잔소리하고 지적을 한다. 처음에는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 잔소리를 하거나 말로 설명한다. 이것은 분명히 훈육이다. 왜냐면 나의 아이이고 다른 애보다 더 잘 한다고 칭찬받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부모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훈육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문제행동보다는 부모 자
▲라수흥(수원시 장안구청장)모친상=3일, 수원시 연화장 2층 해당화실(수원시 영통구 하동 25번지),발인 5일 오전 7시 031-217-7201
△강치원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장
△김명훈(경기언론인클럽 주간)씨 부친상= 31일 새벽, 의왕시 라자로마을 오전성당, 발인 2일 오전 8시 ☎(031)231-8850 삼가 명복을 빕니다
△황진출·이정향씨의 장남 창원군과 조중학(가평군 청평면1리장)·최형원씨의 장녀 현주 양= 3일(토) 낮 12시, 서울 송파구 더 컨벤션 교통회관 웨딩홀 ☎011-9791-0921 △천정배·박삼씨의 장남 승원군과 허원구(가평군 건설교통과 도로담당)·김애순씨의 장녀 수정 양= 3일(토) 낮 12시30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4층 엘리시아컨벤션 비너스홀 ☎010-7367-0786 △김진영(경기도씨름협회 부회장)·이혜숙씨의 아들 준호군과 조성백·이형우씨의 딸 수미양= 4일(일) 오후 1시, 안양 비산동 라프로메사 웨딩홀 3층 ☎(031)382-3838 △김평(경기도씨름협회 운영이사)·정옥련씨의 아들 지우군과 홍상표·김용미씨의 딸 지은양= 4일(일) 오후 3시, 강남 역삼동 아모리스 웨딩홀 1층 ☎1644-2677 △황구성(전 KT서수원지사장)·이애자씨의 장남 규형군과 이연휘·김순이씨의 차녀 미현양= 11일(일) 오전 11시, 수원 웨딩의 전당 2층 다솜홀 ☎(031)255-9000 △김기홍·유경문씨의 장남 준호군과 김세학&mi
세계적인 부자들이 진정 부러운 것은 그들이 소유한 재산의 무게가 아니라 그들이 없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정신이다. 2개월 전, 지구촌에서 손꼽히는 갑부 11명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동참을 선언했다. ‘기빙 플레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부터 “부자들이 먼저 나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이다. 그저 상속세를 성실히 납부하거나 세금을 올려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모은 재산의 절반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정열과 빛나는 아이디어, 그리고 일생을 바친 헌신 끝에 얻은 재산이라 동참자가 적을 것이라 예단했지만 오산이었다. 인텔의 공동창업자, 세계적 주류회사의 전 회장,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주, 세계적 보험회사 회장, 잘나가는 케이블TV 창업자 등 11명이 “기꺼이 재산 절반을 나누겠다”며 동참했다. 이미 ‘기빙 플레지’에는 CNN 창립자인 ‘테드 터너’, 세계적 경제통신사를 소유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등 쟁쟁한 이름이 함께하고
최근 작가 김훈 씨의 ‘남한산성’이란 책을 읽었다.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민족 최대의 굴욕이라 할 수 있는 ‘병자호란’의 얘기를 담고 있다. 물론 소설은 소설로만 읽혀야 하고, 소설 속에서 묘사하는 상황이 그 옛날 실제와 다른 점도 많겠지만, 책에서의 병자호란은 전쟁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싸움 없이 끝난 조선의 일방적인 패배였다. 현재의 세계는 평화를 지향하며 서로에 대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지양하고 있다. 따라서 외부의 힘에 의해 나라의 존망을 위협받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나라 내부의 힘에 의해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어떠한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외적으로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야욕을 품고 세계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공작을 펼치고 있고, 중국은 고구려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일명 ‘동북공정’이라고 하는 황당무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등 우리 영토나 우리 고유의 역사를 위협받고 있다. 내적으로는 빈부격차 등의 원인으로 사회갈등이 심해져 사회가 양극화되고 있으며, 나라의 국민이며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이 점
아직까지 대선주자들의 교육정책에 대한 공약이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의 원인이자 계층 간의 갈등과 경제적 부작용의 심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교육인데도 말이다. 전체 학생수는 줄고 있는데도 지난해 사교육비는 20조1천266억 원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교육비를 포함하면 3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한국의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대학 출신인 가운데 대졸 실업자가 늘어나고, 사교육비 문제가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갈수록 우려된다. 또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4만1천원, 중학교 26만2천원, 고등학교 21만8천원으로 조사되는 등 사교육비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한 가계금융 조사자료에 의하면 가계금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항목으로 식료품비가 23.2%, 사교육비는 20.5%이다. 그런데 학교등록금과 사교육비를 합치면 교육비가 28.4%로 가계지출 비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명목 사교육비 상승률이 12.5%로, 이는 학부모와 학생이 견디기 어려운 생활구조이다. 맞벌이부부가 아니면 자녀교육을 시킬 수가 없으며, 어머니는 파출부까지 하면서 자녀에게 엄청난 돈을 지원했지만 대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