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실에서 가장 소중히 여긴 그림은 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이다. 그 시대 어진 만큼 임금과 신하가 함께 논의하며 공력을 들인 그림이 없기 때문이다. 어진 제작은 도사(圖寫)·추사(追寫)·모사(模寫)의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도사란 군왕이 생존해 있을 때 그리는 경우에 일컫는 말이다. 추사란 왕의 생존 시에 그리지 못하고 승하한 뒤에 흡사하게 그리는 것으로 가장 어렵다 한다. 조선시대의 몇몇 군왕이나 왕세자의 초상화는 이 방식으로 그려졌다. 모사란 이미 그려진 어진이 훼손되었거나 혹은 새로운 진전에 봉안하게 될 경우에 원본을 보고 그릴 때에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조선 왕조의 어진은 몇점이나 될까? 불행하게도 작품으로는 태조·영조·철종·익종 그리고 영조의 연잉군 때의 모사본만이 현존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용두산 어진 보관처로 옮긴 왕들의 초상화가 1954년 화재로 모두 소실됐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어진을 모신 건물이 전국 여러 곳에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대부분 화재로 소실 됐고 지금은 전주 경기전과 개성 목청전 및 창덕궁 선원전 그리고 수원 화령전만이 남아있다. 그중 화령전(華寧殿)은 정조의 어진, 즉 초상화를 모셔놓
어머니 설법 /하순희 내 몸에 상처진 것들 뜨락에 꽃으로 핀다 발목 걸고 넘어지던 무수한 일들도 생명을 실어나르는 나뭇가지 물관이 되어 “한세상 살다보믄 상처도 꽃인기라 이 앙다물고 견뎌내몬 다 지나가는기라 세상일 어려븐 것이 니 꽃피게 하는기라 그라모 니도 모르게 다아 나사서 더께져 아물어진 헌디가 보일기다 마당가 매화꽃처럼 웃을 날이 있을기다” 시인은 시조문학, 경남신문, 서울신문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조집 ‘별 하나를 기다리며’, ‘적멸을 꿈꾸며’, 동시조집 ‘잘한다 잘한다 정말’ 작품집을 상재했으며, 중앙시조상,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마산시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조전문지 ‘화중련’ 편집장을 맡고 있다. 시 어머니 설법을 읽다보니 상처라는 의미어가 밀려든다. 시인의 특이한 어법과 시어의 힘에서 오는 시적화자의 전개방식도 남달라서 몇 번을 탐독했다. 시적인 운치가 듬뿍 담긴 아름다운 시조의 열창에 사람들의 세상 속으로 깊게 끌려가는 맛도 그러거니와 사람의 근원적인 정서를 새겨보게 하는 시다. 연쇄식 변화반복으로 시의 의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은 부부 관계를 좋게 만들 기회이다. 부부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부부 관계는 좋아지기도 하고 아포리아(난관)에 빠지기도 한다. 부부 갈등은 돈, 성(性), 생활 방식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동일하다. 바로 배우자의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연 배우자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할까? 사람은 타인에 의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대상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만약 부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배우자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아포리아(난관)에 빠지게 된다. ‘현재 나는 이 갈등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부부 갈등 해결은 자신이 문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고 자신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시작될 때 갈등 해결도 시작된다. 우리가 점검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점, 자신의 대화 방식, 나의 핵심 신념이 갈등을 해석하는 방식 등이다. 미네소타주립대학의 데이비드 올슨 박사(David Olsen Ph. D)는 부부 갈등 해결 틀(grid)을 통해 부부 갈등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할 수 있다고
백수 정완영 선생은 교과서에 실린 ‘조국’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현대시조시인입니다. 1919년 경북 금릉군 봉산동에서 태어나셨으니 금년이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69년 첫 시조집 채춘보(採春譜)을 필두로 2005년 ‘내 손녀 연정에게), 2006년 (鄭椀永 時調全集-노래는 아직 남아) 등 10권이 넘는 시조집과 시조전집을 발간해 주옥같은 작품을 우리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백수 정완영 선생은 생전에 시조를 얘기하면서 “뚝배기에 장맛”이라는 표현을 즐겨 썼습니다. ‘뚝배기’가 형식이라면 ‘장맛’은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뚝배기’라고 해서 단순히 고정화되어 있는 시조의 형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운율의 장·단·완·급 안배도, 강·약의 조절도 유의하여 살펴보면 그 절묘한 운용을 살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내용의 차원이 아닌 수사적인 문제나 표현기법에서 시인만의 독특한 운용이 시조의 활력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삼호가 오는 30일 남양주시 평내2구역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평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e편한세상 평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5개 동, 총 1천10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3~84㎡, 24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3㎡ 42가구 ▲59㎡A 93가구 ▲59㎡B 15가구 ▲59㎡C 11가구 ▲84㎡A 12가구 ▲84㎡B 35가구 ▲84㎡C 39가구 등이며 모든 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청약 일정은 다음 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e편한세상 평내는 조정대상지역인 남양주시에서도 민간택지라 비청약과열지구에 속해 청약 및 전매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e편한세상 평내는 GTX-B 노선을 통해 서울역까지 17분에 이동할 수 있으며, 경춘선(ITX) 평내호평역이 도보 10분 내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를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까지 30분대로 닿을 수 있다. 또 8호선 연장선 별내역이 오는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차량을 통한 서울 접근성도 우수
현대건설㈜가 9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37-7, 537-8번지 일원의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을 분양한다고 28일 밝혔다. 지하 6층~지상 23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0~57㎡ 총 702실 규모로, 원룸부터 신혼부부, 3인 가족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상품 특화로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안산시 최초의 ‘힐스테이트’ 단독 브랜드 오피스텔로 조성되는 만큼 고급스러운 상품설계가 적용된다. 특히 단지 사이를 잇는 스카이브릿지의 경우 안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특화설계다. 14층 하늘에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며 안산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내에는 북카페, 클럽라운지, 릴렉스존, 플레이존, 독서실, 공유회의실, 코인세탁실 등 7개 존이 조성된다. 4층과 옥상공원에는 스포츠존(피트니스 클럽, GX룸, 샤워시설 등)을 구현해 입주민의 건강을 책임진다. 단지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길이 130m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조성돼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기존에
대림산업㈜가 파주시 운정3지구 A27블록에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이달 분양한다고 28일 밝혔다.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0층, 총 15개동으로 조성되며, 면적별 가구 수는 ▲59㎡ 418가구 ▲74㎡ 157가구 ▲84㎡ 435가구 등 모두 1천10가구 규모다. 특히 운정3지구 내에서도 교통·교육·개발 호재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인근에 GTX-A 운정역(예정)이 2023년 개통 예정이며 향후 운정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20분 내외, 삼성역까지는 30분대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로부터 200m 거리에는 제2자유로(삽다리IC)가 위치해 있다. 차량을 통해 자유로, 제2자유로까지 빠르게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지하철 3호선 연장(파주시 사전타당성 조사 진행 중)과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 2024년 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예정) 등 광역 교통망 호재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 접근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어 안전한 교육환경을 갖췄으
▲김순기(경인일보 동부권 취재본부장)씨 부친상, 오명숙(서울신문 어문팀 기자)씨 시부상= 28일 오전 8시20분,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6호, 발인 31일 오전 7시 ☎064-742-5000 ▲ 노연호 씨 별세, 최성일(경기일보 상무이사) 씨 모친상 = 28일,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 발인 30일 ☎031-249-7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경기도가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한다. 이를위해 오는 31일~9월 1일까지 YBM연수원에서 도민참여단 200명과 함께 ‘2019 경기도 도정정책 공론화조사 숙의 토론회’를 마련한다. 도민참여단은 3개 세션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마지막 세션에서 토의를 펼친다. 세션별 주제는 ▲삶의 현재와 미래 ▲기본소득의 개념, 필요성, 대상, 효과 ▲기본소득 재원 등이다. 마지막 세션은 ‘기본소득 실행방안’이다. 1세션은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강의하며 2세션은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와 ‘기본소득의 필요성, 대상, 효과’ 등으로 주제를 나눠 김찬휘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부소장과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각각 강연한다. 3세션은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와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이 함께 한다. 이어 참가자들이 10명씩 20개조로 나뉘어 기본소득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한다. 도는 ‘공론화조사’를 통해 기본소득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살펴 정책방향을 모색한다. 공론화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한 숙의를 위한 장치도 여러 겹으로 마련했다. 조사는 컨소시엄으로 구성했고 전문성과 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문위원회’도 만들었다. 특히, 획일적 토론